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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비난 속, 므누신 美재무 사우디 왕세자와 회담

등록 2018.10.23 10: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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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Turkish forensic officer arrives at the Saudi consulate to conduct a new search over the disappearance and alleged slaying of Saudi writer Jamal Khashoggi, in Istanbul, early Thursday, Oct. 18, 2018. Pro-government newspaper Yeni Safak on Wednesday said it had obtained audio recordings of the alleged killing of Saudi writer Jamal Khashoggi inside the Saudi Arabia's consulate in Istanbul on Oct. 2. (AP Photo/Emrah Gurel)

【서울=AP/뉴시스】 살해당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사건에 대한 비난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에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22일 리야드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회담을 가졌다. 사진은 18일 이스탄불에 위치한 터키 주재 사우디 영사관 모습.


【서울=뉴시스】 이운호 기자 = 살해당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사건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에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회담을 가졌다.

사우디 국영 언론은 "이 자리에서 미·사우디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사우디의 수도에서 열린 이번 회담에 대해 현재까지 어떠한 입장도 내지 않았다.

하지만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사우디 간 무기계약과 관련하여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국에 들어온 투자를 잃고 싶지 않다”고 말했고, BBC는 이 발언을 근거로 므누신 장관이 어떤 태도로 회담에 응했을지 짐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사우디에서 정치적 영향력이 가장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빈 살만 왕세자와 피살된 언론인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받았다고 언론에 밝힌 바 있다.

사우디 정부는 이 사건과 관련된 빈 살만 왕세자의 측근 2명을 파면하는 등 18명을 체포하고, 정보부를 개혁하기 위한 팀을 구성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피살을 주도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빈 살만 왕세자가 직접 개혁팀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사우디 정부는 카슈끄지 피살과 관련해 서로 상충되는 설명을 내놓았다. 아딜 알 주비르 사우디 외무장관은 21일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사건에 대해 비난받을 만큼 “악랄한 작전(rogue operation)"이었다는 입장을 내 놓았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터키 주재 사우디 영사관에서 지난 2일 살해된 카슈끄지 사건과 관련해 “온전한 진실(naked truth)"을 23일 국회에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사우디가 수입한 무기의 60% 이상을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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