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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경찰, 스트라스부르 테러 용의자 "이민가정 출신 이슬람주의자"

등록 2018.12.13 15:2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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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이민자 가정에서 성장…절도·폭력 전과 27범

교도소 수감 기간 이슬람주의에 빠진 것으로 추정

【스트라스부르=AP/뉴시스】프랑스 경찰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스트라스부르 크리스마스 마켓 총격 사건의 용의자 셰카트 셰리프(29)의 사진을 공개했다. 스트라스부르 크리스마스 마켓 총격으로 3명이 숨지고 최소 13명이 다쳤으며 당시 범인은 "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치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10대 때부터 각종 범죄로 수많은 유죄판결을 받은 용의자 셰리프 체포를 위해 프랑스는 700여 명의 군·경을 동원해 총력 수색전을 펼치고 있다. 2018.12.13.

【스트라스부르=AP/뉴시스】프랑스 경찰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스트라스부르 크리스마스 마켓 총격 사건의 용의자 셰카트 셰리프(29)의 사진을 공개했다.  스트라스부르 크리스마스 마켓 총격으로 3명이 숨지고 최소 13명이 다쳤으며 당시 범인은 "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치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10대 때부터 각종 범죄로 수많은 유죄판결을 받은 용의자 셰리프 체포를 위해 프랑스는 700여 명의 군·경을 동원해 총력 수색전을 펼치고 있다. 2018.12.13.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프랑스 경찰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스트라스부르 크리스마스 마켓 총격 사건의 용의자 셰리프 셰카트(29)의 사진을 공개하고 수배령을 내렸다. 경찰은 셰카트는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로 추정되며 프랑스, 독일 등지에서 절도 및 폭력 등 혐의로 27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고 밝혔다. 

경찰 당국은 셰카트에 대해 가난한 이민자 가정에서 성장한 전형적인 유럽 지하디스트라고 설명했다. 가디언, AFP 등에 따르면 셰카트는 1989년 2월생으로 스트라스부르에서 태어났다. 부모님은 모로코 출신이다.

프랑스 북동부에 위치한 스트라스부르는 국경지대를 끼고 있어 오래전부터 많은 이민자들이 터를 잡고 살던 지역이다. 프랑스 외곽의 빈민가에서 성장한 다른 이민자들과 마찬가지로 셰카트 역시 교육 과정을 제대로 마치지 못한 채 어린 나이부터 저임금 노동자로 일했다.

셰카트의 최초 범죄 전과 기록은 1999년으로 만 10살 때다. 독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는 2016년 절도 혐의로 독일에서 징역 2년3개월을 선고 받았다. 2017년에는 스위스로 추방돼 바젤 감옥에서 1년6개월 실형을 살기도 했다.

【스트라스부르=AP/뉴시스】프랑스 동부 국경도시 스트라스부르 도심에서 11일(현지시간) 오후 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2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했다. 사진은 경찰이 총격사건이 일어난 크리스마스 시장을 통제하는 모습. 2018.12.12

【스트라스부르=AP/뉴시스】프랑스 동부 국경도시 스트라스부르 도심에서 11일(현지시간) 오후 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2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했다. 사진은 경찰이 총격사건이 일어난 크리스마스 시장을 통제하는 모습. 2018.12.12


경찰 당국은 셰카트가 마약 거래, 강도 등 사소한 범죄부터 시작해 결국 테러리즘까지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셰카트가 이슬람주의에 빠진 것은 2013년에서 2015년 당시 교도소 수감 기간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정보기관은 지하디스트 약 1만2000여명을 주요 감시 대상으로 분류하고 있다. 셰카트 역시 이 리스트에 포함돼 있다. 당국 관계자는 그러나 "범죄 가능성이 높은 4000명 조차도 모두 감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정보 당국이 그를 감시 대상에 올린 것은 2015년으로 당시 당국은 그에 대해 "이슬람 급진주의의 징후가 발견된다"고 기록했다.

사건 직후 셰카트의 이웃들은 그러나 그에 대해 "조용한 사람이었다. 아버지와 형 외에는 어울려 다니는 사람도 없었다"고 증언했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11일 셰카트의 자택에서 수류탄과 소총, 4자루의 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 당국은 셰리프의 체포를 위해 700여 명의 군·경을 동원해 수색전을 펼치고 있다. 프랑스 대테러수사본부는 경력을 약 1800여명으로 증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11일 벌어진 스트라스부르 크리스마스 마켓 총격으로 2명이 숨지고 1명이 뇌사 판정을 받은 상태다. 부상자는 최소 14명으로 알려졌다. 크리스마스 마켓은 13일까지 폐쇄 조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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