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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 "내 대선 승리 정당…조기 대선 없다"(종합)

등록 2019.01.30 23: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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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국영기업 美 제재, 국제법 위반"

"국제 중재자들 참여 하에 야권 만날 의향"

【카라카스=AP/뉴시스】23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카라카스의 대통령 궁 발코니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시위대를 향해 연설하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과이도 국회의장을 대통령으로 인정한 미국과의 정치·외교 관계 단절을 선언하고 미국 외교관들에게 72시간 안에 베네수엘라를 떠날 것을 요구했다. 앞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자신을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으로 선포했으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과이도 의장을 베네수엘라의 합법적인 대통령으로 인정한 바 있다. 2019.01.24.

【카라카스=AP/뉴시스】23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카라카스의 대통령 궁 발코니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시위대를 향해 연설하고 있다. 2019.01.24.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사상 초유의 '두 대통령' 체제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현 대통령은 자신의 대선 승리는 정당하다며 야권과 미국 등 서방 사회가 요구하는 조기 대선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현 대통령은 30일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치러진 대통령 선거는 정당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 사회의 조기 대선 요구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집착하는 나라들의 말도 안 되는 요구"라며 "난 68%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고 주장했다.

마두로는 "국제적 감시 아래 있는 투명한 전자 시스템을 통해 정당하게 선거에서 승리했다"며 "새로운 대선을 원한다면 2025년까지 기다려라"라고 말했다.

그는 또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PDVSA)에 대한 미국의 제재에 대해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마두로는 "베네수엘라의 국익, 평화와 미래를 위해 야당과 협상테이블에 마주앉을 준비가 돼 있다"며 "단 국제 중재자(mediator)들이 참여하는 조건 하에 대화하겠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과도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마두로는 "우리가 만나 얘기하면 또 다른 국면이 펼쳐질 것"이라며 "하지만 현 상황에서는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자신을 지지해 준 러시아에 대해서는 무한한 신뢰를 드러냈다.

마두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도움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군사 협력도 잘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베네수엘라 정부는 전날 과이도 국회의장의 출국 금지와 자산동결을 대법원에 요청했다. 타렉 사브 베네수엘라 검찰총장은 기자회견에서 과이도 의장이 외부의 내정 간섭을 돕고 있다며 이같은 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는 국회의원의 면책 특권을 인정하고 있지만,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이를 박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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