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北 '단거리 미사일' 촉각…"비건 방한 중 발사 "
북미 협상 더 꼬일 수도…유엔 제재 결의 위반 가능성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이 5일 전날 동해 해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하에 진행된 화력타격 훈련 사진을 보도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는 전술유도무기가 날아가고 있다. 2019.05.05. (사진=노동신문 캡쳐) [email protected]
북한은 지난 4일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발사한지 5일만인 9일 평안북도 구성 지역에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 발사체 2발을 동쪽 방향으로 쐈다.
미국 CNN 방송은 합동참모본부의 발표를 인용,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며 한미 정보 당국이 이번 발사체에 대한 분석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CNN은 "북한의 거듭된 도발은 북미 협상 및 남북 간 대화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CNN은 또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는 미국이 방침을 정하도록 만들 수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같은 도발이 북미 사이에 이뤄진 진전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단거리 미사일은 북한이 지난해 4월 핵과 장거리 미사일 시험의 중단을 선언한 것을 어기지는 않았지만 유엔 제재 결의를 위반한 것으로 보여 파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2006년 대북 제재 결의 1718호 채택과 함께 북한이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시행하지 않도록 했다.
【서울=뉴시스】9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이 오늘 오후 4시29분과 4시49분께 평안북도 구성 지역에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 발사체 각각 1발씩 2발을 동쪽방향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블룸버그 통신은 전문가를 인용, 미국과 한국이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이는 북한의 추가 도발을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BBC방송은 북한이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또 한 차례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북한 김정은 정권이 미국으로부터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프랑스 AFP 통신도 북한이 비건 특별대표의 방한 시점에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북한이 인도적 지원 외에 특별한 무언가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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