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10일 이내 우라늄 비축 상한선 철폐·농축 비율 20%로 높여"
현재 농축 비율은 3.67%…무기급에는 못미쳐
【아라크=AP/뉴시스】이란 아라크에 있는 중수로 핵 시설. 2015.08.12.
이란원자력기구의 베루즈 카말반디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우라늄 농축 수준도 이란의 필요에 맞춰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이란의 아라크 중수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3.67%로 돼 있는 우라늄 농축 비율을 20%까지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의 농축 우라늄은 무기급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핵무기 생산을 위해서는 90%의 고농축 우라늄이 필요하다.
카말반디 대변인은 남부 부셰르항에 있는 핵발전소 운영을 위해서는 5%의 농축 우라늄이 필요하며 테헤란의 연구로 가동을 위해서는 20%의 농축우라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또 이미 저농축 우라늄 생산을 4배로 늘렸다고 공개했다.
이란은 지난 5월 8일, 60일 이내 금융·석유 부문 제재 해제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농축 우라늄 보유량 한도를 준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바 있다. 지난 2015년 7월 이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과 독일 등 이른바 'P5+1'과 맺은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은 2030년까지 우라늄 시험농축 비율 3.67%를 준수하도록 하고, 농축우라늄 보유량도 300㎏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은 지난 주 오만만에서 유조선 2척이 공격을 받고 미국이 이를 이란의 공격에 의한 것이라고 비난하면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미국은 지난해 일방적으로 이란 핵협정에서 탈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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