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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서 공정선거 촉구 시위…600명 이상 구속

등록 2019.07.28 01:4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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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AP/뉴시스】27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공정선거를 촉구하는 시위가 열린 가운데, 경찰이 시위에 참석한 남성 1명을 체포하고 있다. 2019.07.28.

【모스크바=AP/뉴시스】27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공정선거를 촉구하는 시위가 열린 가운데, 경찰이 시위에 참석한 남성 1명을 체포하고 있다. 2019.07.28.


【모스크바=AP/뉴시스】김혜경 기자 = 러시아 당국이 오는 9월 모스크바 의회선거를 앞두고 야권 인사의 후보 등록을 대거 거부한 가운데 모스크바에서는 27일 이에 항의하며 공정선거를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경찰 측 추산에 따르면 이날 모스크바 시청사 앞에서 벌어진 시위에는 약 3500명이 참석했다. 시위대는 "러시아는 자유다!"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경찰과 대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진입 과정에서 시위대와 몸싸움을 벌였으며, 곤봉을 들고 시위대로 돌진해 폭력을 휘두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항의 집회에 참석한 시위대 295명을 구속했다고 주장했지만, 러시아 인권단체인 OVD-인포(OVD-Info)는 638명이 구금됐다고 밝혔다.

이번 시위는 오는 9월8일 모스크바 의회선거를 앞두고 러시아 당국이 야권운동가인 알렉세이 나발니 지지자 등 야권 인사의 후보 등록을 대거 거부하면서 발생했다.

모스크바 시의회 선거는 입후보를 위해 모스크바 거주자 5000명의 서명을 받아야 하는데, 당국은 야권 후보들이 제출한 서명이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빌미로 등록을 거부했다. 

나발니는 등록을 거부당한 야권 후보자들을 등록하지 않으면 27일 모스크바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자고 촉구했다가 시위를 앞둔 지난 24일 불법시위 선동 혐의로 구속돼 징역 30일을 선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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