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확인...종전과 비슷"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선거 유세를 위해 신시내티로 떠나기 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기자들에게 얘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발사한 미사일들은 단거리 미사일로 아주 일반적인 미사일"이라며 "(미국과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라고 밝혔다. 2019.08.02.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정부는 북한이 10일 새벽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다시 발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a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고위 관리는 9일(현지시간) 북한이 최소한 1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다시 쏘았다면서 이들 발사체가 최근 4차례 감행한 것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고위 관리는 이어 관련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과도 긴밀히 소통하면서 공조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지만 미국 측은 중장거리 탄도 미사일이 아닌 이상 용인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번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고 공표한지 몇 시간 뒤에 단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서를 받은 사실을 전하면서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김 위원장이 전쟁놀이에 별로 행복해하지 않았다"며 "알다시피 나 역시 돈이 들기에 그런 것들을 좋아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이 이날 새벽 5시34분, 5시40분께 함경남보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쏘았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발표했다.
합참은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고도가 약 48㎞, 비행거리는 400여㎞, 최대 비행속도는 마하 6.1 이상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한미 군당국은 정확한 미사일 발사 지점과 고도, 비행거리 등 양국 정보자산을 통해 수집된 정보를 토대로 정확한 제원 등을 분석 중이라고 합참은 설명했다
현재까진 지난 6일 발사한 탄도 미사일 보다 고도는 높지만 비행거리가 짧고 속도도 다소 떨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지난 5월 초 두 차례를 포함해 올해 들어 7번째다. 최근 17일 동안 무려 5차례나 도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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