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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탄핵조사 공개 청문회 전환으로 전면전 돌입(종합)

등록 2019.11.07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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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13일부터 열리는 공개 청문회에 핵심 증인들 소환

민주 "트럼프 궁지로 몰아 넣을 자료들 갖고 있다"

【렉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켄터키 렉싱턴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2019.11.05.

【렉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켄터키 렉싱턴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2019.11.05.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를 진행 중인 하원이 오는 13일부터 공개 증인 청문회를 열기로 결정하면서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대립이 전면전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제까지 하원은 비공개로 트럼프 대통령 청문회를 진행해왔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6일 미 하원 정보위원회가 오는 13일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압박에 우려를 표명한 미국 직업 외교관 3명을 출석시켜 공개 청문회를 열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원 민주당 지도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 헌터 바이든 수사를 압박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를 보류했다며 지난 9월 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를 시작했다. 이어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은 지난달 31일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탄핵 조사 결의안을 가결했다.

13일부터 하원에서 열릴 공개 청문회에는 윌리엄 테일러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 대행, 조지 켄트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부차관보, 마리 요바노비치 전 주 우크라이나 미국대사가 출석할 예정이다.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6일 트위터를 통해 "정보위는 다음주 탄핵조사의 일환으로 첫번째 공개 청문회를 개최한다"며 "11월13일 수요일에 우리는 윌리엄 테일러와 조지 켄트의 이야기를 들을 예정이다. 11월15일 금요일에는
마리 요바노비치의 이야기를 듣는다. 더 남아 있다"고 전했다.

NYT는 미국의 관리들이 트럼프 대통령 의혹에 대해 증언하는 공개 청문회 장면이 TV로 생중계 될 경우 2020년 11월 실시되는 미 대선을 앞두고 경제와 이민과 같은 이슈들이 뭍힐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부 지지자들은 민주당의 탄핵 조사가 오히려 지지자들을  결집시켜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청문회에 출석한 증인들이 얼마만큼 폭발력이 있는 발언을 할지 관계 없이 트럼프 대통령에 타격에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NYT는 전했다.
 
테일러 전 대사 대행은 지난달 22일 의회에서 열린 비공개 청문회에서 트럼프의 우크라이나 군사원조 보류와 바이든 조사 간 대가성을 인정했다. 테일러는 고든 손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국 대사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고 청문회에서 밝혔다.

민주당은 공개 청문회에서 트럼프를 궁지로 몰아넣을 충분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하원은 이달 말쯤 전체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표결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과반 이상 지지로 통과되면, 안건은 상원으로 넘어간다. 상원 탄핵 논의는 재판형식으로 진행되며, 표결에서 3분의 2 이상의 유죄 판단 표가 나오면 대통령의 탄핵이 이뤄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탄핵조사에 대해 2016년 미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고 한다며 탄핵조사를 마녀사냥에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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