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트럼프 탄핵조사 불공정...국무부 사기저하 아냐"
"탄핵조사 때문에 잡음 많지만 국무부 임무에 짐중"
【그라펜뷔어(독일)=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가운데) 미 국무부 장관이 7일(현지시간) 독일 그라펜뷔어 기지에서 미군 장병들과 얘기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일명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휘말린 직업 외교관들을 사실상 방치하면서 국무부 내부 분위기와 사기가 크게 떨어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의 공격 목표가 된 외교관들에 대해 두둔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한 적이 없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2019.11.07.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라디오진행자 휴 휴이트와의 인터뷰에서 탄핵조사에 대해 "공정하고 공평한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하며 국민들에게 적절한 방법으로 사실을 밝힐 절차가 없었다는 면에서 유감"이라고 말했다고 폴리티코, CNN 등이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 같은 점이 바뀌길 바란다"며 "국무부에서 나를 위해 일한 팀이 내가 보기에 상당히 불공정하게 대우받고 있다는 점도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하원을 장악해 탄핵 조사를 주도하고 있는 민주당과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이 공화당이 소환을 요청한 증인 대다수에 대해 퇴짜를 놨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탄핵조사를 2012년 리비아 벵가지 미 영사관 테러 사건에 대해 실시된 하원 조사와 비교하기도 했다. 당시 하원의원이던 폼페이오는 청문회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앞장서서 몰아붙였다.
그는 "당시의 절차는 지금과 매우 달랐다. 우리는 참을성을 갖고 담당 기관들이 자체적인 증인을 구해 준비하게 했다"며 "지금까지 (탄핵조사가) 진행된 것과는 완전히 절차가 달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 의회의 대통령 탄핵조사가 미국의 적대국들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며 동맹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국무부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탄핵 조사로 인해) 많은 잡음이 일고 있다. 오늘도 그렇고 이번주 내내 잡음이 일 것"이라며 "나와 국무부 팀의 임무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팀에 계속 집중하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가 국무부 관리보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우선시해 부처 사기가 떨어졌다는 보도에 관해서는 "언론은 오래 전부터 국무부의 사기 저하에 관해 보도해 왔다. 공화당 행정부 때 특히 그랬다"고 반박했다.
그는 "(국무부는) 거대한 조직"이라며 "당연히 여러가지 다른 생각이 있기 마련이다. 국민들은 우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을 위한 좋은 정책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계속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점을 알고 안심해도 좋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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