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 청문회, 마녀사냥...바빠서 볼 시간 없다"
백악관 "청문회, 세금 낭비...증인들, 외교정책 불만 가진 관료들"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뉴욕경제클럽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이 조만간 1단계 무역 합의를 할 수도 있지만 결렬되면 중국에 상당한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우리는 중국과의 중대한 1단계 무역 협정을 앞두고 있다"라며 "그것이 미국과 우리 노동자, 기업들에 좋아야만 합의안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9.11.13.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회동하면서 탄핵조사 공개 청문회를 봤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건 마녀사냥에 사기극이다. 그런 걸 보기엔 난 너무 바쁘다"라며 "보고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정치매체 더힐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청문회가 진행되는 동안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 주도의 탄핵조사를 비판하며 그를 옹호하는 인사들의 주장을 여러 개 리트윗했다. 청문회에 앞서서도 탄핵조사는 네버 트럼퍼스(트럼프 반대파)들의 속임수라는 트윗을 게재했다.
스테파니 그리샴 백악관 대변인은 트위터에서 "이 속임수 청문회는 지루할 뿐만 아니라 납세자들의 시간과 돈을 엄청나게 낭비하는 일"이라며 "의회는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통과, 우리 정부와 군대에 대한 재정지원, 의약품 가격 인하를 비롯한 많은 일들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도 일하고 있다. 민주당은 그의 지휘를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샴 대변인은 "민주당의 주요 증인들은 대통령의 잘못에 대한 어떤 직접적 정보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들의 증언은 민주당의 거짓 대가성 주장과 모순된다. 이들은 본질적으로 외교정책 불만을 가진 관료 두 명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AP/뉴시스】윌리엄 테일러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 대행이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하원의 탄핵조사 공개 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2019.11.13.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젤렌스키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미국의 군사원조와 백악관 회동을 대가로 미 민주당 유력 대권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뒷조사를 압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3일 첫 탄핵조사 공개청문회에는 윌리엄 테일러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 대사 대행과 조지 켄트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부차관보가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대한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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