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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무원, '강경파' 홍콩 경찰청장 크리스 탕 공식 임명

등록 2019.11.19 11:08:56수정 2019.11.19 11: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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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이공대 진입작전 진두지휘

2014년 우산혁명 때도 현장 부지휘관

[서울=뉴시스] 19일 취임한 크리스 탕 홍콩 경찰청장.<사진출처:홍콩 정부신문처 홈페이지> 2019.11.19

[서울=뉴시스] 19일 취임한 크리스 탕 홍콩 경찰청장.<사진출처:홍콩 정부신문처 홈페이지> 2019.11.19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홍콩 시위 사태가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강경파' 경찰청장을 공식 임명했다.

19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국무원은 “‘중화인민공화국 홍콩특별행정구 기본법’ 관련 규정과 캐리 람 행정장관의 지명에 따라 덩빙창(鄧炳强·크리스 탕·54)을 신임 경찰청장으로 임명하고 루웨이충(盧偉聰·스티븐 로)을 해임한다”고 밝혔다.

탕 신임 경찰청장은 18일 임기가 끝난 로 청장의 후임으로 강경파 인물로 알려졌다.그는 특히 홍콩 이공대 시위 현장에 직접 나와 진입 작전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탕청장은 1987년 경찰관이 된 이후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 왔다. 강경파 성향으로 지난 2014년 '우산혁명' 당시에도 현장 부지휘관 역할을 수행해 왔고, 2017년에는 시진핑 국가주석 홍콩 방문 당시 보안을 책임졌었다.

중국 중앙정부는 그의 임명을 통해 홍콩 사태에 대한 직접적 관여를 강화하고 강경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탕 총장은 1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홍콩 시민들의 침묵과 관용은 폭력을 부추길 뿐"이라면서 "시민들은 (경찰이 아닌) 폭력을 비판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시민들이)무엇을 믿던간에 폭력을 미화해선 안된다"며 "폭도(mob)들이 더 급진화되도록 만들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만약 모두가 보다 일찍 폭력을 비판하고 나섰다면 (홍콩)사회가 5개월만에 이 지경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면 "사회의 비난, 심사숙고, 그리고 우리의 적절한 전략으로만 소요를 끝낼 수있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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