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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태국에서 여성과 아동에 대한 성매매 착취 성토

등록 2019.11.21 22:2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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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저녁 미사를 위해 방콕 국립경기장에 도착해 신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19. 11. 21.

21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저녁 미사를 위해 방콕 국립경기장에 도착해 신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19. 11. 21.

[서울=뉴시스]김재영 기자 = 태국을 방문 중인 로마 카톨릭의 프란치스코 교황은 21일 태국에서 저질러지고 있는 여성과 아동에 대한 성매매 착취를 강하게 비난했다.

태국은 섹스 관광으로 악명이 높는데 교황은 이날 이들이 겪는 폭력, 학대 및 노예화는 뿌리뽑혀 마땅한 악이라고 성토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전날 국민 거의가 불교도인 태국에 도착했던 교황은 이날 저녁 6만 명의 카톨릭 신자들이 운집한 방코 국립경기장에서 첫 미사를 진행했다. 6500만 태국 인구 중 카톨릭 신자는 40만 정도에 불과하다. 1984년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태국을 다녀갔다.

교황은 오전 쁘라윳 찬오차 총리를 만난 자리에 이어 저녁 설교에서 다시금 여성과 아동의 착취 그리고 이주자와 난민의 고난을 집중 거론했다. 

교황은 "여기에 와 성매매와 인신매매의 희생자인 아동 및 여성이 겪어야 했던 인간적 모멸과 굴욕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매년 35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태국은 섹스 관광국의 오명을 지우고자 애쓰고 있으나 2014년도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12만 명이 넘는 섹스산업 종사자들이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저녁 설교와는 달리 오전 태국 총리를 방문한 자리에서 교황은 태국 정부를 비롯 많은 개인들과 단체가 성착취의 악을 근절시키고 피해자들의 인간적 품위를 지켜주려고 애쓰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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