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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로 中 1분기 성장률 4%P 감소 우려" SCMP

등록 2020.01.28 12: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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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 그룹 플레넘 분석…관광, 운송, 소매 등 타격

운송 부문 특히 "막대한 손실"…춘절 운송 40% 줄어

텅텅 빈 영화관…춘절 中 박스오피스 수익 약 3억원

[우한=신화/뉴시스] 2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한 상점에서 주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장을 보고 있다. 2020.01.28.

[우한=신화/뉴시스] 2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한 상점에서 주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장을 보고 있다. 2020.01.28.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올해 중국 경제에 상당한 타격이 되리라는 우려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중심 리서치 그룹 플레넘(Plenum)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 기간에 본격화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최대 4%포인트 둔화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원지인 우한시를 포함한 후베이성의 도시 14곳에 봉쇄령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항공, 기차편들이 줄줄이 취소된 여파로 GDP는 1.5%포인트 타격받을 수 있다. 또 관광, 운송, 소매업 부문도 피해를 입을 전망이다.

플레넘은 교통 부문의 "막대한 손실"을 전망했다. 중국의 설날인 춘절 당일인 25일 항공, 철도를 통한 운송은 전년 동기 대비 40% 줄었다. 이러한 감소세가 한주 더 지속하면 항공, 철도 산업은 연매출의 6.4% 혹은 640억위안(약 10조 7000억원)을 잃게 된다.

중국 곳곳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고자 대중교통 운행을 취소하고, 공공행사를 중단했다. 감염을 우려한 시민들은 영화관처럼 사람이 많은 장소도 피하고 있다.

앞서 25일 중국 박스오피스는 181만위안(약 3억4000만원)을 벌어들였다. 전년 동기 수입 14억5000만위안(약 2442억9000만원)과 비교하면 대폭 하락한 수치다.

분석가들은 일단 현재로써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때보다는 나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2003년 사스 때처럼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겠지만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2003년 1분기 경제성장률은 11.1% 였다가 사스 상황이 심각해진 2분기 9.1%로 줄었다. 그러다가 가장 크게 휘청인 소비와 여행 부문이 살아나면서 그해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10%로 회복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중국 정부의 대처가 과거와 비교해 더 빠르고 투명하다면서 "최소한 현재로써는 사스보다 덜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경제학자이자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 전 고문이었던 황이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제적 영향을 분석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온라인 소비 지원, 중소기업 지원, 통화정책 완화, 사회기반시설 지출 확대 등의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춘절 연휴를 30일에서 2월2일로 연장했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는 4500명을 넘었으며 사망자는 106명으로 증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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