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19 확산에 근로소득세 감면 등 요청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윤곽 공개"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로 야기된 공공보건 및 경제 혼란과 관련, 행정부가 근로소득세 감면 등의 조치를 의회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0.3.10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코로나19 파장에 대한 금융시장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근로소득세와 관련한 실질적인 구제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 "시급 근로자들이 임금을 받지 못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등 그들의 잘못이 아닌 일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지원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 증시가 폭락하고 코로나19 감염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그는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근로소득세 감면에 대해 윤곽을 밝힐 것이다. 감면 규모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큰 액수일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코로나19 대처와 관련해 "평소처럼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날 미 의원들이 의회의 안전을 보장할 대책을 요구하고 미 국방부는 한 방에 모이는 사람들의 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소규모 그룹으로 나누어 회의를 여는 등 워싱턴의 분위기는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
한편 미국 증시는 이날 유가 하락과 코로나19 확산 등 악재들로 인해 곤두박질쳤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6일 종가 대비 2013.76포인트(7.79%) 급락한 2만3851.02로 마감, 2008년 10월 5일(7.84% 하락)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S&P 500지수도 225.81포인트(7.60%) 폭락한 2746.56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은 624.94포인트(7.29%) 떨어진 7950.68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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