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바이든, 미시간 블루칼라 잡았다…샌더스 지지층까지 흡수

등록 2020.03.11 14:19:3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러스트벨트 투표율↑…노동자층 지지"

 [필라델피아=AP/뉴시스]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 국립헌법센터(NCC)에서 지지자들에게 '미니 슈퍼화요일' 승리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0.3.11

[필라델피아=AP/뉴시스]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 국립헌법센터(NCC)에서 지지자들에게 '미니 슈퍼화요일' 승리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0.3.11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국 6개 주에서 민주당 대선경선이 동시에 치러진 '미니 슈퍼화요일'인 10일(현지시간) 승부처인 미시간 등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승리를 안긴 주역은 '블루칼라' 노동자로 분석됐다.

CNN은 이날 출구조사 결과를 토대로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미시간과 미주리에서 노동조합원들의 지지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유권자 중 노조원 비율은 미시간이 10명 중 3명꼴, 미주리가 4분의  1에 해당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전 부통령의 미시간 승리는 지난 2016년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 투표율이 저조했던 디트로이트 외곽지역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결정됐다"며 "세인트루이스, 캔자스시티, 멤피스 등에서 투표율이 올랐고, 이들이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했다"고 분석했다.

미시간 디트로이트는 자동차산업의 중심지로, 쇠락한 공업지역인 '러스트 벨트(Rust Belt)' 중 하나다.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모두 이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샌더스 의원의 '메디케어 포 올(Medicare for All)' 공약이 조직화 된 노동자의 의료보험 혜택을 빼앗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샌더스 의원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비롯한 자유무역협정(FTA)을 지지한 것을 상기시켰다. 자동차산업 일자리가 멕시코로 옮겨가는 것을 목격한 미시간 주민들에게 FTA는 불편한 주제라는 점을 공략한 것이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 보니 이들의 표심은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로 향했다. 다만 자동차노조(UAW)는 지지 후보를 발표하지 않았고, 전직 노조위원장은 샌더스 의원을 지지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미시간과 미주리에서 비조합원에게도 과반의 표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바이든 전 부통령은 핵심 지지층뿐만 아니라 샌더스 의원 지지층까지 일부 흡수했다.

기존 지지층인 65세 이상 온건파 유권자와 흑인 유권자가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변함없는 지지를 보냈다. 이들은 4명 중 3명꼴로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투표했다.

여기에 지난 2016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 샌더스 의원을 지지했던 유권자층에서도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CNN은 전했다. 샌더스 의원은 대학 학위가 없는 남성 유권자에선 바이든과 비슷한 지지를 받았는데, 지난 대선 때는 이들로부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보다 큰 지지를 얻었다.

무소속 유권자들 역시 지난 대선 때 샌더스 의원에게 43%포인트 차이의 승리를 안겼지만, 이번엔 10%포인트 더 지지하는데 그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