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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증시 급락…한국·태국·인도 서킷 브레이커 발동

등록 2020.03.13 14:5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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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지수, 3년4개월 만에 1만7000선 내줘

코스닥·코스피, 사이드카·서킷 브레이커 동반 발동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급락하며 1690선이 붕괴된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0.03.13.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급락하며 1690선이 붕괴된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0.03.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예진 남빛나라 기자 = 1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아시아 증시를 짓누르고 있다. 일본 증시가 30년 만에 최악의 하락폭을 나타내고 한국, 인도 등에서는 매매를 일시 제한하는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날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장중 1800포인트, 10% 이상 폭락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NHK에 따르면 장중 닛케이 지수가 이처럼 내린 건 1990년 4월 이후 30년 만이다.

닛케이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76.16 포인트(2.03%) 하락한 1만 8183.47에 장을 시작해 장중 1만7000선을 밑돌았다. 1만7000선을 내준 건 2016년 11월 이후 약 3년4개월 만이다.

닛케이 지수는 12일 52주 신고가 대비 20% 넘게 빠지면서 약세장에 진입했다. 약세장은 통상 최근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는 상황을 일컫는다.

한국 코스피와 코스닥에서는 증시가 폭락하면서 서킷 브레이커,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 정지)가 모두 발동됐다.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같은날 각각 서킷 브레이커, 사이드카가 모두 발동된 건 사상 초유의 일이다.

CNBC에 따르면 인도 니프티50 지수도 10% 넘게 떨어지면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태국 증권거래소에서도  SET종합지수가 10% 빠지자 서킷 브레이커를 발동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도 3% 넘게 하락 중이다. 항셍 지수는 6% 가까이 내리고 있다.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MSCI)의 아시아-태평양 주가지수(일본 제외)는 4.57% 하락했다. 

JP모건 자산운용의 타이휘는 노트에서 "투자자들이 정부와 중앙은행의 즉각적인 대책을 원하는 동안, 바이러스는 전례 없는 경제·사회적 사건을 다루기 위해 정부가 반응하는 시간을 훨씬 빠른 속도로 앞질렀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중국 및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경험했듯이 발병을 억제할 정책은 단기간의 극심한 고통을 수반한다"며 "앞으로 몇 주 동안 미국과 유럽도 이런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1일 오후 9시(한국시간 12일 오전 10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유럽에서 미국으로의 입국을 제한한다고 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내렸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운용을 통한 단기 유동성 공급 조치 발표도 효력을 내지 못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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