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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병원 중환자동 화재로 코로나19 환자7명 사망

등록 2020.06.30 08:4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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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리아 시내 종합병원에서

에어컨 폭발로 순식간에 불타 연기에 질식

전국 코로나19 확진자 6만6754명 사망자 2872명

[카이로=신화/뉴시스]8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북부 한 청소년센터에서 노인들이 연금을 받기 위해 사회적 거리를 두고 앉아 기다리고 있다. 이집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8일 기준 1560명, 사망자 87명으로 집계됐다. 2020.04.09.

[카이로=신화/뉴시스]8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북부 한 청소년센터에서 노인들이 연금을 받기 위해 사회적 거리를 두고 앉아 기다리고 있다. 이집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8일 기준 1560명, 사망자 87명으로 집계됐다. 2020.04.09.

[카이로( 이집트)=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이집트의 북부 해안도시 알렉산드리아의 한 민간 종합병원 코로나19 환자 병동에서 29일(현지시간) 화재가 발생해서 7명의 코로나19 중환자가 숨졌다고 이집트 검찰이 발표했다.

불길은 이 병원 중환자병동에서 발생했으며 남성환자 6명과 여성 환자 1명이 사망했다고 모하메드 엘-샤리프 주지사가 밝혔다.

주 민방위본부는 이 화재의 원인이 전기 합선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아직 수사를 계속하고 있지만,  초기 조사에서 불이 처음 난 곳이 중환자실의 에어컨이었다고 검찰은 보고했다.

에어컨 장치가 폭발하는 소리가 난 뒤 간호사들이 모여들어 불을 끄려고 애썼지만 사망한 환자들은 이미 짙은 검은 연기 속에서 이를 이기지 못하고 숨져있었다.

바드라위 병원 측은 성명을 발표 " 불과 몇 초 사이에 엄청난 불길이 솟구쳐서 직원들 중 누구도 그렇게 빨리 번지는 불길을 막을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집트에서는 소방규칙과 안전기준의 준수가 미흡해서 자주 대량 인명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사망자 외에 환자 한 명이 불길 속에서 중화상을 입었고 나머지는 대부분 대피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소방관들은 코로나병동 안에서 이미 새카맣게 타버린 에어컨과 환기장치, 침대와 다른 의료 장비들 위로 계속 물을 퍼부었다.  불길은 병원의 다른 건물에는 옮겨붙지 않았다.

 지난 달에도 수도 카이로에 있는 한 코로나19격리 병원에서 비슷한 화재가 일어났지만, 당시에는 사상자는 없었다.

이번 사고는 이집트에서 코로나19와의 전쟁으로 대부분 병원들이 최근 몇 주일 동안 과포화상태인데다 부담이 큰 현실을 말해주고 있다.

하지만 이집트정부는 코로나19가 여전히 확산하고 있는데도 주말인 27일부터 각종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해제하고 카페, 체육시설, 클럽들의 문을 열도록 허락했다.

29일 현재 이집트 보건부가 발표한 코로나19 확진자는 하루새 1566명이 늘어 총 6만6754명, 사망자는 하루새 83명이 늘어난 총 2872명이어서 중동 북부의 이 지역에서는 최고의 수치를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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