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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英대사 "대피 작전, 31일 넘기면 위험하다" 경고

등록 2021.08.24 10: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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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타협 여지 없어 보여…도발 위험 있다"

24일 G7 정상회의…美, 연장 여부 결정할 듯

[카불(아프가니스탄)=AP/뉴시스] 23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서 영국군이 대피 작전을 수행 중이다. 사진은 영국 국방부 제공. 2021.08.24.

[카불(아프가니스탄)=AP/뉴시스] 23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서 영국군이 대피 작전을 수행 중이다. 사진은 영국 국방부 제공. 2021.08.24.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대피 작전 기한인 31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작전 기간을 연장하면 현지 상황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아프간 주재 영국 대사가 경고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로리 브리스토 주아프간 영국 대사는 최근 영국 하원 의원들에게 "카불 공항을 (31일을 넘겨) 계속 운영하는 건 위험이 뒤따라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브리스토 대사는 "31일 기한을 넘기는 건 현실적이지 않고, 탈레반을 도발하게 될 위험이 있다"며 "서방 병력이 9월에도 카불에 머무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탈레반이 보내는 신호에 따르면 (작전 연장에) 타협 여지는 없어 보인다"며 "이달 말 대피 작전을 끝내길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도 이날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31일이 '레드라인'"이라며 "대피 작전을 연장할 경우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브리스토 대사의 이같은 발언은 영국 정부 입장과 상반된 것으로,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4일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대피 작전 기한을 연장하는 방안을 제안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카불 공항 경계와 접근성을 장학하고 있는 탈레반과의 협상 부담 등으로 작전 연장에 미온적이다.

한 소식통은 가디언에 "바이든의 입장은 영국과 다르지만, 31일 작전 마무리는 매우 어렵다는 인식이 있어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탈레반도 견해를 갖고 있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얼마나 유연하게 나올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미국은 G7 정상회의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영국은 지난 13일 이후 현재까지 자국민과 아프간 조력자 등 7109명을 구출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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