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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아베 통화… "2월10일 정상회담 확정"

등록 2017.01.29 09: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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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28일(현지시간) 드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후 최초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양국 관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두 정상이 통화를 마친 이후 크렘린궁은 성명을 통해 “양측은 협력을 안정화시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공동 작업을 벌이기 위해 준비된 상태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이날 백악관 자신의 집무실에서 푸틴 대통령과 전화통화 중인 트럼프. 2017.01.29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2월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29일 NHK등 일본 언론에 의하면, 아베 총리는 전날 오후 11시께부터 약 40분간 도쿄(東京) 총리관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이같이 확인했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인 지난해 11월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만나 약 1시간 반에 걸쳐 회담을 가졌으나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 후 정상회담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국 정상은 이번 전화 회담에서 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확인했으며, 미일 경제 관계 중요성에서도 동의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 결정을 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및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은 화제가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에 축의를 전달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미국이 더 위대한 나라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으로서 역할을 하고 싶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은 미일 경제 관계의 중요성도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에서)약속한 것은 속도감을 갖고 잘해나가야 한다. 시작이 중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은 트럼프가 TPP 탈퇴에 대해 일본의 이해를 촉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일본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고용을 창출해주기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아베는 "일본 기업이 미국 내 일자리 창출과 투자 면에서 공헌했다"고 언급하며 일본 기업 활동에 관해 이해를 구했다. 트럼프는 최근 미국의 대일 자동차 무역을 "불공평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안보 관계에 관해서는 "매티스 국방장관이 일본으로 간다. 그는 전문가로 신뢰하고 있다. 그에게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라"고 아베 총리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내달 1~4일 한국과 일본을 차례로 방문한다.

 한편 트럼프는 이번 전화 회담에서는 주일 미군의 주둔 경비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내달 정상회담에서는 이와 관련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어 일본 측은 대응에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내달 정상회담에서 아베 총리는 미국이 지속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보 문제에 관여하도록 트럼프 측에 촉구할 전망이다.  

 아베 총리는 회담 후 기자단에 "전화 회담에서 경제와 안보 문제 등에서 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확인했다"며 "2월 10일 미일 정상회담에서는 경제, 안보 전반에 걸쳐 솔직한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관방 부장관은 전화 회담 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전화 회담에서 TPP나 FTA(자유무역협정)에 대해서 구체적인 이야기는 없었다" 또 "주일 미군 주둔 경비를 둘러싼 논란도 없었다"고 확인했다.

 그는 이어 "다음 달 정상회담에서 (아베 총리는) TPP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솔직하게 이해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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