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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볼티모어 방문해 "부서진 교량서 뭉친 공동체 봤다"

등록 2024.04.06 06:27:10수정 2024.04.06 10: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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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여러분 뒷받침…피해 참혹·마음 찢어지듯 아파"

백악관 "연방정부가 청소·재건비 전액 부담할 권한 달라"

[볼티모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각) 전용헬기 마린원을 타고 미국 메릴랜드 볼티모어의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 붕괴 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2024.04.06.

[볼티모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각) 전용헬기 마린원을 타고 미국 메릴랜드 볼티모어의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 붕괴 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2024.04.06.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메릴랜드 볼티모어의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 붕괴 현장을 5일(현지시각) 방문했다.

AP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교량 붕괴 현장이 내려다보이는 현장에서 "공중에서 나는 산산조각난 다리를 봤다. 그러나 여기 지상에서 나는 함께 뭉친 공동체를 본다"고 말했다.

그는 "나라가 여러분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피해는 참혹하고 우리 마음은 여전히 찢어지듯 아프다"고 언급했다.

마린원 헬기를 타고 무너진 잔해를 복구하는 현장을 목격했다. 그 뒤로 현장에서 현지 공무원, 해안경비대, 육군 공병대로부터 해상 상황과 복구 작업에 미치는 영향을 보고받았다.

또 다리 붕괴 전 신속하게 교량을 봉쇄해 인명피해를 줄인 경찰관과 인사를 나눴다. 다리 근처에서 희생자 가족도 만났다.

현장에는 잔해를 치우기 위한 선박 통행을 위해 임시 대체 통로가 마련됐다. 백악관은 육군 공병대가 다음 달 31일까지 볼티모어항의 정상적인 수용 능력을 회복시키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장 정리 비용과 새 다리 건설 비용이 어떻게 충당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던독=AP/뉴시스] 조 바이든(가운데 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각) 미국 메릴랜드 볼티모어 던독에서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 붕괴 현장을 뒤로 하고 연설하고 있다. 2024.04.06.

[던독=AP/뉴시스] 조 바이든(가운데 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각) 미국 메릴랜드 볼티모어 던독에서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 붕괴 현장을 뒤로 하고 연설하고 있다. 2024.04.06.


연방고속도로국(FHWA)은 신속 구호 자금으로 6000만 달러(약 812억원)를 내놨다. 일부 전문가는 복구에 최소 자금 4억 달러(약 5412억원)와 18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고 AP는 알렸다.

백악관은 이날 별도의 긴급 추가 자금 요청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대신 연방정부가 붕괴한 교량 청소·재건 비용 전액을 부담하도록 권한을 부여해달라고 의회에 요청한다고 공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교량 붕괴 몇 시간 만에 "연방정부가 그 다리를 재건하는 데 드는 비용 전액을 부담할 것이며, 의회가 내 노력을 지지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볼티모어항 관문인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는 지난달 26일 새벽 대형 화물선 달리호가 추진력과 조향력을 잃고 충돌하면서 일부 붕괴했다.

사고 사흘 만인 지난달 29일 미 동부 해안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해상 크레인이 사고 지점 인근에 도착, 잔해 제거 작업에 착수했다.

당국은 붕괴한 교량 잔해 무게가 4000t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볼티모어항은 미국 내 자동차 물동량 1위인 주요 허브다. 이번 사고로 수로가 막혀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 흐름이 끊기면서 미 전역 공급망 등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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