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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자국산으로 둔갑한 중국산 제품 단속 강화

등록 2019.06.10 17: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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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수출품이 베트남산으로 위장된 사례 수십건 적발"

베트남, 자국산으로 둔갑한 중국산 제품 단속 강화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베트남이 미국의 고율관세를 피하기 위해 자국산으로 둔갑시킨 중국산 제품에 대한 단독과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시사했다.

10일 베트남 현지 언론 ‘베트남비즈’ 등에 따르면 세관 당국은 전날 성명에서 “중국산 수출품이 베트남산으로 위장된 사례가 수십건 적발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베트남 세관 당국은 자국산으로 위장된 중국산 품목들은 농산품, 해산물부터 직물, 철강 및 목재까지 매우 다양하고 전했다.

당국은 또 적발된 사례들 중 일부는 포장지에  '메이드 인 베트남(Made in Vietnam)'으로 명시하는 전형적인 수법을 통해 원산지를 둔갑시켰다고 설명했다.

미국 세관 당국은 최근 중국산 합판 제품이 베트남의 한 회사를 통해 베트남산인 것처럼 둔갑해 수출된 사례를 적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미중 무역 갈등의 영향으로 높은 관세를 우려하는 기업들이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지역에 눈을 돌리면서 베트남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베트남에서는 해외 투자가 급증세를 보이고, 중국에 있는 기업들이 베트남으로 몰리면서 산업단지도 활기를 띄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투자은행 노무라는 지난 3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미중의 수입업자들이 관세를 적용받지 않는 대체국에서 제품을 조달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추세 속에서 베트남은 대체국의 역할을 하면서 국내총생산(GDP)의 약 7.9%를 벌어들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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