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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어금니 아빠 부인 유서, 작성자 몰라···이영학이 제출"

등록 2017.10.16 13: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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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여중생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 씨가 조사를 받기 위해 15일 오후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방검찰청에 들어서고 있다. 검찰은 범행 동기와 경찰 수사 결과 확인 등에 대해 더욱 구체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2017.10.15. taehoonlim@newsis.com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여중생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 씨가 조사를 받기 위해 15일 오후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방검찰청에 들어서고 있다.  검찰은 범행 동기와 경찰 수사 결과 확인 등에 대해 더욱 구체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2017.10.15. [email protected]

경찰 "최씨의 '유서', 인쇄된 것···자필은 없어"

【서울=뉴시스】채윤태 기자 = 중학생 딸 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영학(35)씨의 부인 최모(32)씨가 투신자살하기 전 남긴 것으로 알려진 유서의 작성자가 최씨 본인인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16일 밝혔다.

 최씨는 지난달 5일 서울 중랑구 자택 5층 건물 창문으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A4용지 4장 분량으로 '초등학교 시절 동급생, 양아버지, 이웃 등에게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 유서가 최씨가 작성한 것이 아닐 수 있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영학이 아내가 자살한 이후 컴퓨터로 타이핑된 것을 프린터해 제출했다"며 "제출은 이영학이 했고 누가 작성했는지는 모른다"고 밝혔다.

 또 "실물 자필 종이는 안 나왔다"며 "내용상으로 볼때 최씨가 쓴 것처럼 돼 있기 때문에 유서라고 하는데, 남편이 제출한 것일뿐"이라며 '유서'의 작성자가 최씨가 아닐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어 "(유서) 작성 시점도 모르고 어디서 작업했는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김정훈 서울경찰청장은 서울청이 중랑경찰서의 초동대처 미흡 등 부실수사 논란에 대한 내부 감찰에 착수한 것과 관련, "진행 중이며 정확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오후 11시30분께 A(14)양 어머니로부터 최초 신고를 받은 경찰이 A양의 실종신고를 대강 넘기려고 하는 등 수동적인 자세를 보였다는 비판이 나왔다. A양이 이씨 집으로 간 이후 12시간 이상이 지나서야 살해됐다는 점을 봤을 때 경찰이 능동적으로 수사에 나섰다면 A양을 살릴 수 있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중랑서는 지난 15일 이씨의 최씨 자살 방조 혐의, 성매매 알선, 기부금 유용 혐의 등을 수사하기 위한 전담팀을 꾸려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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