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특검 출석' 지지·규탄 소란…"힘내라" vs "구속해"
일부 시민단체 태극기 들고 김경수 비판
지지자들은 분홍장미 등 손에 들고 대기
경찰, 3개 중대 투입해 만약의 사태 대비
김경수, 지지자들 향해 손 흔드는 여유도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6일 오전 서울 서초구에 마련된 허익범 특별검사팀으로 출석 한 가운데 보수단체 회원들이 김 지사의 구속을 촉구하며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2018.08.06. [email protected]
김 지사 특검 출석이 예정된 6일 오전 서초구 특검 사무실 주변에는 8시30분께부터 시민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예고된 출석 시간인 9시30분이 가까워지자 사람들은 100여명으로 늘었다.
출석 전 자리를 잡은 지지자들은 '김경수를 외롭게 하지 맙시다', '특검을 특검하라', '특검은 피의사실 공표를 멈춰라' 등 문구가 적힌 종이를 펼쳐 들었다. 지방선거 당시 김 지사 포스터를 가져온 사람도 있었다.
지지자 중 한명은 현장에 모인 사람들에게 분홍장미를 나눠주기도 했다. 그는 "분홍장미가 희망을 상징한다"라며 "김 지사가 도착하면 다 같이 던져줄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단체 '애국순찰팀', '신의한수' 등이 주축이 된 김 지사 비판 무리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특검 사무실 주변에 자리했다. 이들은 "김경수 종신형", "김경수를 구속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의 서울 서초동 사무실로 6일 오전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김 지사의 지지자들이 응원 피켓을, 구속 수사를 외치는 보수단체 회원들이 국민특검 지지 피켓을 들고 있다. 2018.08.06. [email protected]
경찰은 3개 중대를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경력 일부는 지지자들과 비판 시민단체 사이에 위치해 물리적 마찰을 막았다. 지지와 비판의 목소리가 커질수록 투입된 경찰들의 표정이 굳어졌다.
김 지사 소환 조사가 특검 수사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만큼 이날 특검 사무실 주변으로는 100여명의 취재진들이 몰리기도 했다.
김 지사는 오전 9시26분께 SUV 차량에서 내렸다. 출석 전까지 쏟아지던 비는 잦아들었고 김 지사는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취재진 앞에 서 "나도, 국민도 특검이 이 사건 진실을 밝혀주길 기대한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의 서울 서초동 사무실로 6일 오전 김경수 경남도지사사가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 해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김 지사는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범행을 사실상 승인하는 등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8.08.06.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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