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체험 '꿈길', 청소년이 직접 신청 가능해진다
학교밖 청소년도 사용할 수 있게 대상 기관도 확대
【세종=뉴시스】 이연희 기자 = 진로체험지원 전산망 ’꿈길‘ 서비스가 꼭 교사를 거치지 않아도 청소년이 직접 지역사회의 진로체험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편한다. (사진=꿈길 홈페이지 캡쳐)
교육부는 개인 맞춤형 진로개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기관 단위로만 사용 가능했던 '꿈길'을 개인 단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고 30일 밝혔다. 기존에는 교사에게만 ‘꿈길’을 통해 진로체험을 신청·관리할 권한이 있어, 주말이나 방학을 이용해 개인적으로 진로체험을 하고 싶어도 교사에게 알려야만 하는 제한이 있었다.
교육부는 올해 하반기 청소년 개인도 진로교육정보망(sso.career.go.kr) 통합회원 계정으로 '꿈길'에 로그인하면 진로체험처와 프로그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편했다. 이로써 진로교육 정보망 통합회원은 ▲진로정보망 커리어넷 ▲원격영상 진로멘토링 ▲청소년 기업가 체험프로그램 ▲꿈길 등 교육부에서 제공하는 진로교육 관련 홈페이지를 계정 하나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내년 말부터는 청소년들이 개별적으로 '꿈길'을 통해 진로체험프로그램을 신청하고 활동 결과를 관리할 수 있도록 개인 단위 진로체험 지원 서비스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꿈길’은 지역사회의 다양한 진로체험처에 대한 정보를 확인 후 신청할 수 있는 전산망이다. 2014년 처음 중고교에 도입했으며, 이후 초등학교와 특수학교, 각종학교 등으로 점차 대상이 늘어났다.
올해는 다문화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 등 진로체험기회가 부족한 청소년까지 확대된다. 시·도교육청 관할 가정형 위(Wee)센터, 위(Wee)스쿨 및 학교 폭력 피해학생 전담기관과 여성가족부 관할 청소년꿈드림센터(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일반 학교와 동일하게 꿈길을 이용해 진로체험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학교 밖 청소년 등 교육소외계층의 진로체험 기회를 넓히고, 개인의 진로체험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청소년 지원기관에도 ‘꿈길’을 개방해 달라는 요청과 개인의 진로체험 지원을 요구하는 현장의 목소리가 제기된 바 있다.
교육부는 앞으로도 관련 부처와 협력해 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 등 청소년 지원기관을 발굴해 진로체험 사각지대를 해소할 예정이다.
교육부 최은옥 평생미래교육국장은 “학교 외 청소년 지원기관과 개인이 꿈길을 사용할 수 있게 돼 진로체험 사각지대가 해소되고 개인 맞춤형 진로개발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교육부는 '꿈길'이 교육 현장의 진로체험 활동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에 계속해서 귀를 기울이며 시스템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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