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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듯 다른 펄럭임…광화문 대형 태극기 7종 어떤뜻?

등록 2019.02.27 16: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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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빌딩에 '남상사 자수 태극기' 등

세종문화회관엔 '임시의정원 태극기'

정부청사 별관 '김구 서명문 태극기'

7종 모두 문화재청 등록문화재 지정

【서울=뉴시스】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빌딩에 걸린 '남상사 자수 태극기'. 2019.02.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빌딩에 걸린 '남상사 자수 태극기'. 2019.02.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다음 달 1일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서울 광화문광장 주변 빌딩들에 대형 태극기가 걸려 시민들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들 태극기는 행정안전부가 '함께 만든 100년, 함께 만드는 미래'라는 주제로 진행하는 기념 행사를 앞두고 역사적 의미를 담아 각기 다른 종류의 7종을 내건 것이다.

이 태극기들은 모두 독립운동을 상징하는 역사적 의미를 담은 것들로 모두 문화재청 등록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주요 건물에 걸린 태극기는 최대 51×34m 크기로 광화문광장 일대를 하나의 기념식장 형태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광화문역 4번 출구 앞 교보생명빌딩에 걸린 태극기는 '남상사 자수 태극기'다. 이 태극기는 독립운동가 남상락(1892~1943)이 1919년 4월4일 독립만세 운동에 사용하기 위해 부인과 함께 만든 것으로 전체가 손바느질로 제작된 희귀한 태극기다.
【서울=뉴시스】 서울 광화문 현대해상빌딩에 걸린 '진관사 소장 태극기'. 2019.02.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서울 광화문 현대해상빌딩에 걸린 '진관사 소장 태극기'. 2019.02.27. [email protected]

광화문역 7번 출구 인근 현대해상빌딩에는 '진관사 소장 태극기'가 있다. 이 태극기는 2009년 5월 서울시 은평구 진관사(津寬寺) 칠성각(七星閣) 해체 보수 과정에서 내부 불단과 벽체 사이에서 발견됐다. 태극기와 함께 독립신문류 등 6종 21점의 유물이 발견됐다. 문화재청은 신문류 발행 일자가 1919년 6~12월 분포하는 것으로 봐 이 태극기가 1919년 3·1운동을 기점으로 진관사에서 활동하던 스님이 독립운동에 가담하며 확보한 자료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 걸린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태극기'. 2019.02.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 걸린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태극기'. 2019.02.27. [email protected]

세종문화회관에 걸린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태극기'에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 대한민국 임시의정원은 임시정부 입법기관으로 1919년 4월10일 1차 회의에서 임시의정원이라는 명칭이 부여받았고, 1945년 광복 때가지 존속했다. 이 태극기는 가로 189㎝ 세로 142㎝ 크기 마직물에 4괘와 태극 문양의 음방과 양방을 오려서 정교하게 박음질했다. 좌측 상단과 하단, 중간 상단과 하단에 묶음 줄이 있는 것으로 보아 벽면 부착용으로 추정된다.

KT 광화문 빌딩에는 또 다른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태극기'가 부착될 예정이다.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장과 임시정부 국무위원 등을 역임한 김붕준(1888∼1950) 일가가 소장하고 있는 태극기 3점은 부인인 노영재가 1940년대를 전후해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재봉틀 박음질 제작기법이나 제작구도를 볼 때 중경 임시정부 시절 제작된 '김구 서명문 태극기'와 비슷해 일제강점기 항일운동사의 국가 표상적인 맥을 함께 할뿐 아니라 국기 변천사를 알 수 있어 역사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받는다.

정부서울청사 별관에는 '김구 서명문 태극기'가 걸렸다. 임시정부 김구(1876~1949) 주석이 1941년에 중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미우스 오그 신부에게 준 태극기다. 바탕에 광복군에 대한 우리 동포들의 지원을 당부한 김구 선생 친필 묵서가 쓰여져 있다.

【서울=뉴시스】 서울 광화문 역사박물관에 걸린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게양 태극기'. 2019.02.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서울 광화문 역사박물관에 걸린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게양 태극기'. 2019.02.27. [email protected]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는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게양 태극기'가 부착돼 있다. 1942년 이승만 전 대통령이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한국독립 만찬회를 열 때 사용했다고 알려졌다. 문화재청은 미국에서 태극기 제작 및 항일독립운동사의 연구 자료로서 가치가 있다고 보고 있다.
【서울=뉴시스】 서울 광화문 역사박물관에 걸린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 2019.02.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서울 광화문 역사박물관에 걸린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 2019.02.27. [email protected]

역사박물관에는 또 다른 태극기가 걸렸는데, 바로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다. 광복군 제3지대 2구대에서 활동하던 문웅명(일명 문수열)이 간직한 태극기로 바탕에 결의를 다지는 글귀와 서명이 빼곡하다. 나라 사랑과 자유에 대한 굳건한 열망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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