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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22번째 확진자 어머니 "격리병실에 있는 딸과 외손녀 걱정 뿐"

등록 2020.02.06 14:2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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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음성판정…자택에서 자체 격리 중

"마을주민들 휴대전화로 안부 전하며 매일 위로"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늘어난 6일 22번 확진자가 직원으로 근무했던 광주 광산구 쌍암동 광주우편집중국 출입문이 폐쇄돼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22번 확진자가 친동생인 16번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을 확인하고 전날부터 이 우편집중국의 모든 업무를 중지하고 전 직원 350여 명을 자가 격리했다. 2020.02.06.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늘어난 6일 22번 확진자가 직원으로 근무했던 광주 광산구 쌍암동 광주우편집중국 출입문이 폐쇄돼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22번 확진자가 친동생인 16번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을 확인하고 전날부터 이 우편집중국의 모든 업무를 중지하고 전 직원 350여 명을 자가 격리했다. [email protected]

[나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주민들은 외출을 최대한 자제한 채 휴대전화로 22번째 확진자 어머니를 위로하고 있어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22번째 확진자(46)가 거주했던 전남 나주시 산포면의 한 마을이장 A씨는 6일 오전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마을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산포면의 한 마을에는 22번째 확진자가 거주하며 농사를 지었다. 

또 22번째 확진자 동생인 16번째 확진자(42· 여)가 설 연휴에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80여가구 마을주민들은 긴장 속에서 수일을 보냈다.  

다행히 어머니와 22번째 확진자 부인이 음성판정을 받았고 지난 3일 열린 마을잔치에 22번 확진자가 참석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주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기도 했다.

현재 이 마을은 주민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마을회관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장은 연일 '손씻기·따뜻한 물 마시기' 등 신종코로나 예방법을 방송하며 주민들을 다독이고 있다.

또 확진자의 어머니가 수일째 집밖을 나오지 못하고 있어 주민들이 돌아가며 휴대전화로 안부를 물으며 걱정하고 있다.

A 이장은 "마을에서 가장 걱정인 사람이 16번·22번 째 확진자 어머니이다"며 "어머니는 자녀를 비롯해 외손녀(18번)까지 병원에 있는데 안부조차 알지 못해 답답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함께 살고 있었던 며느리라도 옆에 있었으면 걱정이 덜 할 것인데 다른 장소에 격리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마을주민들도 왕래를 할 수 없어 휴대전화로 소통을 하고 있다"며 "신종코로나가 빨리 해소돼 마을이 정상을 찾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신종코로나 22번째 확진자 A씨는 16번째 확진자의 오빠로 지난달 25일 설에 점심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18번째 확진자는 16번째 확진자의 딸로 광주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었으며 각각 지난 5일과 4일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전남대병원 국가지정 격리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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