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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왜 많나 했더니…질본 "환자 1명당 접촉자 3~4명 '추가 확진'"

등록 2020.03.04 16:5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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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증상 나타나고 검사받기까지 3~4일 이미 노출"

"하루 1만5천건 코로나19 검사…증상 없으면 자제해야"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4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3.04.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4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3.04.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이기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1명당 가족 등 3~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고 있다는 방역당국 분석이 나왔다.

최근 확진 환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매일 9000~1만건 가량 검사가 대량으로 이뤄지는 건 지방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접촉자 조사 노력과 함께 이런 배경이 있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한 사람이 발병이 돼서 (코로나19를) 의심해 병원에 검사를 받으러 오는데 3~4일이 걸리는데 그 사이 이미 노출이 있었다"며 "그분들을 검사해 보면 양성자가 1명당 3~4명 발견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31번째 환자(61세 여성, 한국)가 확진된 지난달 18일 이후 하루 환자가 열흘 뒤인 29일 909명(28일 오전 9시~29일 오전 9시)까지 급증하는 등 환자 수가 늘어 이날 0시 기준 5328명에 달하게 된 것도 이런 과정을 거쳤기 때문이란 판단이다.

정 본부장은 "굉장히 조기에 발견하고 접촉자 조사로 인한 환자 발견에 대한 효과가 환자 규모에 반영 됐다"고 생각을 밝혔다.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힘든 검사 건수도 이 같은 조기 발견과 접촉자 조사 영향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정 본부장은 "대략 요즘 9000건에서 1만건을 매일 (진단 검사)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마 다른 나라들은 전체를 누적해도 1만건이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굉장히 많이 (검사를) 하는 것은 맞는 상황"이라며 "무증상부터 경증환자부터 저희가 환자를 찾게 되고 지자체(지방자치단체)가 환자의 접촉자 조사를 정말 열심히 하시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0시를 기준으로 한국의 누적 검사 건수는 13만6707건에 달한다.

다만 고령이나 기저질환 및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을 더 빠른 시기에 찾기 위해선 진단 검사에도 우선순위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게 방역당국 생각이다.

이에 고위험군부터 우선 검사하는 내용으로 지침을 개정하는 한편 증상이 없는데도 단순 우려로 검사를 하려는 시민들에게 자제를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저희가 하루에 1만5000건까지 검사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지만 그 자원도 굉장히 한정된 자원이기 때문에 가장 먼저 확진자 접촉자 중에 유증상자거나 고령자 또는 만성질환자 같은 고위험군 유증상자들이 우선적으로 검사를 할 수 있게끔 검사의 효율성을 높이는 변화된 지침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증상이 없는 일반인들이 걱정된다고 진단검사를 받겠다는 행동을 삼가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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