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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발생 80.8%…신천지>구로 콜센터>청도대남병원(종합)

등록 2020.03.15 17: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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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콜센터 관련 확진자 9명 늘면서 124명

해수부 전수검사…직원 27명·가족 2명 '양성'

질본 "수도권 중심 소규모 유행…예방 강화"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지인 콜센터 인근 서울 구로역에서 13일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2020.03.13.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지인 콜센터 인근 서울 구로역에서 13일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2020.03.13. [email protected]


[세종·서울=뉴시스] 임재희 김성진 이기상 기자 = 수도권을 중심으로 콜센터와 교회, PC방, 의료기관 등 소규모 유행이 잇따르면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10명 중 8명이 '집단 발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천 생명수교회 등으로 이어진 구로 콜센터와 관련해선 현재 가장 증상이 먼저 나타난 10층 교육센터 직원을 유력한 첫번째 환자로 보고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콜센터를 비롯해 동대문 동안교회-PC방 등에서도 확진 환자가 잇따라 발생한 수도권은 74~83%, 해양수산부 직원들을 중심으로 한 세종은 92%가 집단 발생과 관련됐다.

◇국내 코로나19 확진환자 80% '집단발생'

15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총 누적 확진 환자가 8162명이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간인 8086명보다 76명 늘어난 숫자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두자릿수를 기록한 건 지난달 21일(오전 9시 기준 전날 대비 74명 증가) 이후 23일 만이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 환자의 80.8%인 6593명이 '집단 발생'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집단 발생 관련 사례는 전날 81.0%보다 0.8%포인트 감소한 가운데 여전히 80%대를 유지했다. 집단 발생 비율은 당국이 처음 발표한 4일 65.6%→5일 69.4%→6일 69.4%→7일 72.8%→8일 79.4%→9일 79.7%→10일 80.2%→11일 80.1%→12일 80.1%→13일 79.8% 등이다.

나머지 19.2%(1569명)는 개별 사례이거나 조사 후 연관성 분류가 진행 중인 사례다.

◇구로 콜센터 관련 환자수, 청도대남병원 앞질러

집단 발생과 관련해선 신천지 관련이 가장 많은 5006명으로 61.3%를 차지했다.

구로 콜센터 관련 사례는 11층 2명, 10층 1명, 접촉자 6명 등 9명이 추가 확인되면서 124명으로 늘어났다. 국내 집단 발생 사례 중 두번째로 많은 숫자다. 그간 신천지 관련 다음으로 많았던 청도 대남병원 확진자는 122명(경북 119명·대구 2명·부산1명)이다.

구로 콜센터의 경우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건물 직원 85명(11층 82명·10층 2명·9층 1명)과 접촉자 39명 등 124명(서울 76명·경기 30명·인천 17명·서울 기타 1명 분류 중)까지 늘었다. 여기에 11층 콜센터 소속 확진자가 방문한 경기도 부천시 생명수교회 종교행사 등에서 13명의 확진 환자까지 확인돼 접촉자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 방대본은 가장 먼저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된 10층 교육센터 직원을 가장 유력한 첫번째 확진 환자로 보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환자는 증상이 나타난 시점이 지난달 22일로, 확진 환자가 가장 많은 11층 직원들 가운데 발현일이 이른 지난달 28~29일보다 앞선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 원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일단 2월22일에 10층에 근무하는 교육센터의 직원이 가장 유력한 첫 번째 사례로 지금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직원이 이 건물로 출근한 것은 하루 전인 21일이었고 22일에는 출근하지 않았다"며 "증상발현일이 다를 수도, 또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도 바이러스의 분비가 왕성하게 나왔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빌딩 자체 공조(空調, 실내 온도·습도 등 유지) 시스템 평가 결과 이를 통한 전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했으며 휴대전화 전파 기준으로 노출 추정기간 중 이 빌딩 인근에 5분 이상 머문 1만6628명에 대해선 경찰 등 협조로 증상이 나타날 경우 선별진료소 방문하도록 안내 문자를 보냈다.

◇해수부 전수검사 결과 직원 27명 확진…가족 2명도
[서울=뉴시스]질병관리본부는 15일 0시 현재 전국 누적 확진자수는 8162명이라고 밝혔다. 대구에서는 이날 41명이 늘어나 누적 환자 수가 6031명이 됐다. 하루 신규 확진 환자가 최고치에 달했던 지난달 29일 791명에 비해 현격하게 줄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질병관리본부는 15일 0시 현재 전국 누적 확진자수는 8162명이라고 밝혔다. 대구에서는 이날 41명이 늘어나 누적 환자 수가 6031명이 됐다. 하루 신규 확진 환자가 최고치에 달했던 지난달 29일 791명에 비해 현격하게 줄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선 확진자 247명 중 74.1%인 183명이 집단 발생과 연관이 있었다. 구로 콜센터 관련(76명), 동대문구 동안교회-PC방 관련(24명), 은평성모병원 관련(14명), 성동구 아파트 관련(13명), 종로구 관련(10명), 중구 패션회사 관련(7명), 신천지 관련(5명) 등의 연관성이 확인됐다.

경기에선 211명 중 79.1%인 167명이 집단 발생 사례로 구로 콜센터 관련(30명), 분당제생병원 관련(19명), 신천지 관련(28명), 수원 생명샘교회 관련(10명), 기존 해외유입 관련(6명), 천안시 등 운동시설 관련(2명) 등이다.

인천에서 30명 중 25명(83.3%)이 집단 발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구로 콜센터 관련(17명), 확진자 접촉자(5명), 신천지 관련(2명), 기존 해외유입 관련(1명) 등이다.
 
세종의 경우 39명 가운데 92.3%인 36명이 집단 발생 사례인데 27명은 해수부 관련 확진자이며 운동시설 관련 8명, 신천지 관련 1명 등이다. 여기에 이날 오전 해수부 직원 1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세종시 해수부 관련 확진자는 28명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정부세종청사 해수부 직원과 관련해선 795명을 전수 검사한 결과 직원은 27명(세종 26명, 서울 동작구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768명은 음성으로 판명됐다. 가족 중에서도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전국의 해수부 관련 확진자는 총 29명이다.

천안 줌바댄스 워크숍과 관련해 확진 환자가 104명 발생한 충남은 115명 중 112명(97.4%)이 집단 발생 사례다. 서산시 연구소에서도 8명 확인됐다. 대전도 서산시 연구소(2명)와 관련해 확진자가 나왔고 충북에선 신천지 외에 괴산군 장연면 관련(11명) 환자가 발생했다.

1157명 가운데 72.7%인 841명이 집단 발생 사례로 조사된 경북에선 신천지와 청도 대남병원 외에 요양원과 재가센터, 성지순례 등이 확인됐으며 85명 중 77.6%인 66명이 집단 발생한 경남에선 거창교회, 거창군 웅양면, 한마음창원병원, 창녕 동전노래방, 부산 온천교회 등과 관련한 환자들이 나왔다.

부산은 온천교회 관련(34명), 수영구 유치원 관련(6명), 해운대구 장산성당 관련(6명), 부산진구 학원 관련(4명) 등이 확인돼 69.8%가 집단 발생이었고 광주, 울산, 강원, 전북, 전남 등은 신천지와 관련돼 있거나 줌바댄스, 해외 유입 사례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여러 사업장, 종교시설, PC방, 의료기관 등을 중심으로 소규모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며 "집단시설이나 다중이용시설, 특별히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예방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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