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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방'·'박사방' 추적 박차…124명 검거해 18명 구속

등록 2020.03.22 19:5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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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박사방 14명에 1~8번방 등 110명 검거

n번방 처음 만든 일명 '갓갓' 등 수사 이어나가

[서울=뉴시스]정윤아기자= 19일 법원과 경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이 사건 핵심 피의자 조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조씨 혐의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제작 배포 등)이다. 2020.03.19. yoona@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박사방 사건' 핵심 피의자 조모(가운데)씨가 지난 19일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조씨 혐의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제작 배포 등)이다. 2020.03.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천민아 기자 = 미성년을 포함한 여성들을 협박해 성착취 동영상을 촬영·공유한 텔레그램 '박사방'의 일명 '박사' 조모씨에 이어 'n번방' 가담자들도 속속 검거되고 있다. 경찰은 n번방을 처음 만든 것으로 알려진 일명 '갓갓' 등에 대한 수사망을 좁혀가고 있다.

22일 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지난 20일 기준으로 n번방, 박사방 등 성착취물을 제작하거나 유포, 소지한 피의자 124명을 검거하고 이중 18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중 박사방과 관련해 서울경찰청이 14명을 검거하고 조씨를 포함해 5명을 구속했으며, n번방으로 불리는 1~8번방 등을 포함한 기타 텔레그램 성착취 용의자들도 110명이 검거되고 13명이 구속된 상황이다.

경찰은 n번방을 처음 만든 것으로 알려진 '갓갓' 등 다른 운영자나 가담자에 대한 추적을 이어나가고 있다. 수십 차례의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들을 포렌식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사를 벌이는 중이다.

최근 검거된 박사방 운영자 조씨는 지난 2018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아동성착취물 등을 제작해 텔레그램 박사방을 운영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다. 검거 직후까지 자신이 '박사'임을 부인하다가 최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누구나 영상을 볼 수 있는 '맛보기' 대화방을 둔 뒤 지급하는 가상화폐 액수에 따라 더 높은 수위의 영상을 볼 수 있도록 3단계로 유료 대화방을 나눠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료 대화방의 입장료는 1단계 20만~25만원, 2단계 70만원, 3단계 15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조씨의 집에서는 가상화폐를 환전한 것으로 보이는 현금 1억3000만원이 발견됐다.

경찰은 조씨의 신상공개를 논의 중이다. 서울청은 다음주 중 신상정보공개 위원회를 구성해 이를 결정할 방침이다. 조씨의 신상공개가 결정되면 성폭력처벌에 관한 특례법 상 제25조에 따른 최초의 신상공개 사례가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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