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교육부 온라인 개학 병행 추진키로…코로나19 장기화 대비

등록 2020.03.25 14: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원격수업도 수업일수·시수 인정 운영기준안 추진

단기간 원격수업 질↑…교원 참여 커뮤니티 운영

저소득 학생 스마트기기 대여·인터넷사용료 지원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3차 개학 연기 및 후속 대책 등을 발표를 하고 있다. 2020.03.17.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3차 개학 연기 및 후속 대책 등을 발표를 하고 있다. 2020.03.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연희 기자 = 교육부가 등교 개학과 온라인 개학을 동시 추진한다. 이를 위해 원격수업을 학교 수업일수와 시수로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되자 중국 학교와 국내 대학들처럼 코로나19가 꺾일 때까지 온라인 수업을 병행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이미 4월6일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일을 세 차례에 걸쳐 총 5주간 연기한 바 있으며 아직 예정대로 개학할 가능성에 대한 확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함께 학교별로 3차 휴업 3차 휴업이 종료되는 4월5일까지 온라인 개학이 가능한 원격수업 체제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25일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원격수업 기준안을 마련해 학습공백 장기화를 방지하고, 장기적으로 온-오프라인 융합 수업 모형을 확산한다는 내용의 '원격교육 지원계획'을 공개했다.

교육부는 지난 2일부터 시작된 개학연기 기간 학생들의 학습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사-학생 간 소통을 위한 온라인 학급방을 개설해 운영했다. 휴업 1~3주차에는 자율학습에 초점을 두고 온라인 학습자료를 확충해 탑재했다.

지난 10일에는 온라인 학습 통합 정보시스템인 '학교온'(on)을 개통해 일일학습 정보 및 다양한 문화 예술 과학 분야 콘텐츠를 제공하고, 기존 디지털교과서 외 총 469종의 서책형 교과서를 전자책(e-book)으로 제공하고 있다.

휴업 4주차인 지난 23일부터는 정규 수업에 준하는 관리형 원격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개학 전까지 교사와 학생의 정보인프라를 마련하고 실제 수업 진도가 나갈 수 있도록 학습 콘텐츠와 플랫폼을 정할 예정이다.

온라인수업 영상 등 콘텐츠가 있는 e학습터와 EBS온라인클래스은 쌍방향 피드백 기능을 강화한다. 교사의 학습관리와 쌍방향 피드백 기능을 강화한 학습관리시스템(LMS)을 적용했다.

교육부는 e학습터에 일 900만명, EBS온라인 클래스는 150만명이 동시접속할 수 있도록 서비스 안정화를 준비하기로 했다. EBS는 지난 23일부터 2주간 초등 1~2학년 대상 TV방송, 초3~고3 대상 라이브 특강을 오전 9시부터 낮 12시, 최대 오후 4시까지 제공한다.

25일부터는 유료 강좌인 '중학 프리미엄' 강좌를 2개월간 EBS 온라인클래스를 통해 무상 제공한다. EBS온라인클래스에는 총 52종의 방송 중·고등학생용 원격교육 콘텐츠를, e학습터에는 시도별 특화자료와 교사 자체제작 자료를 탑재할 예정이다. e학습터에는 현재 과목별로 초등학생용 학습영상 3470편, 중학생용은 2087편이 탑재돼 있다. 

학교별 대표교원과 교육부, 시도교육청, 유관기관은 이번주부터 '1만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원격교육 운영방법을 공유하고 애로사항을 개선할 예정이다. 교육청별로는 원격교육 일반화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원격교육 시범학교를 선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장사(중국 후난성)=신화/뉴시스]10일(현지시간) 중국 후난성 장사의 한 초등학교에서 이 학교 영어 교사가 학생들에게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병으로 중국 전역의 학교 개학이 연기되면서 학교 측은 학생들이 집에서 공부하도록 온라인 강좌를 시행하고 있다. 2020.02.11.

[장사(중국 후난성)=신화/뉴시스]10일(현지시간) 중국 후난성 장사의 한 초등학교에서 이 학교 영어 교사가 학생들에게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병으로 중국 전역의 학교 개학이 연기되면서 학교 측은 학생들이 집에서 공부하도록 온라인 강좌를 시행하고 있다. 2020.02.11.

향후 비대면 수업 난이도를 점차 높여 실시간 화상회의 등 쌍방향 수업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 교사도 원격교육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가이드와 콘텐츠를 제공한다.

원격수업이 가능한 인터넷 환경과 컴퓨터 등 기기가 없는 저소득층 학생들에게는 교육정보화 교육비를 지원하고, 교육청을 통해 학교 스마트기기를 대여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지역별로 서울은 추가경정예산 5억원과 900대 대여분을 확보했고, 경기도는 각 학교별 전수조사를 거쳐 교육청이 1404대와 인터넷 통신비 지원을 추진 중이다. 대구는 학교가 보유한 스마트기기를 대여하고 인터넷비를 지원한다. 부산은 각 학교가 소프트웨어지원센터에 신청해 대여할 수 있게 한 상태다.

2018년 한국미디어패널조사에 따르면 가구별로 컴퓨터 보유율은 가구주가 30대인 경우 91%, 40대 92.3%, 50대 86% 수준이다. 학생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초등 고학년이 81.2%, 중학생 95.9%, 고교생 95.2%다.

교육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의 협업을 통해 교육콘텐츠 데이터요금 지원사업 대상을 확대해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지원액수는 32억원 규모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5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교육시설재난공제회에서 시도교육청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한국교육방송공사(EBS)와 함께 원격교육에 상호협력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식은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유 부총리를 제외한 교육감 및 기관장들은 각 기관 사무실에서 원격으로 참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