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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유입 예측가능…"지역사회 원인불명 집단유행시 엄청난 피해"

등록 2020.04.05 16: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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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검역서 15~24명…나흘간 해외유입 일평균 36.5명

질본 "연결고리 불명 집단감염 발생시 환자 증폭 우려"

"거리두기 연장으로 국민께 죄송…일단 억제해나가야"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9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대구 17세 사망자는 진단검사관리위원회가 '코로나19 음성'으로 최종 판단했다고 밝히고 있다. 2020.03.19.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9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대구 17세 사망자는 진단검사관리위원회가 '코로나19 음성'으로 최종 판단했다고 밝히고 있다. 2020.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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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방역 당국이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2주 연장을 통한 목표 달성 최우선 과제로 전파 연결고리를 알 수 없는 지역사회 내 집단 발생 사례의 신속한 차단을 꼽았다.

해외 입국자 중 신규 확진자 수 등은 그 수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고 보고 지역사회 전파를 통한 병원 내 감염 등 고위험군 집단 발병을 막는 게 더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2주 안에 하루 신규 확진 환자 수를 50명 안으로 줄이기 위해 가장 필요한 조치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날까지 15일간 추진하기로 했던 '강화된 사회저 거리 두기'를 이달 19일까지 2주 더 연장하기로 하고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50명 이내·감염 경로 불명 사례 5% 이하' 등 목표를 제시했다.

방역 당국은 해외 입국자나 기존 확진 환자의 접촉자 중에서 발생하는 신규 환자 규모는 어느 정도 예측 범위 안에 있다고 보고 전파 연결고리를 알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 차단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권 부본부장은 "규모가 드러나 있는 해외 입국하시는 우리 국민이라든지 이미 확진된 사람의 접촉자 등보다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은 전파 연결고리는 잘 모르겠는데 지역사회에 발생하고 있는 산발적인 또는 다량의 환자 발생 등이 가장 중요하게 대응해야 될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로 "연결고리를 잘 모르게 지역사회에 유행하고 있다는 것은 결국 그 전파고리가 드러나지 않는 것이 더 있을 수 있고 그 연결고리가 대형병원 또 요양병원, 요양원, 사회복지시설로 가서 많은 희생자, 피해자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 모든 입국자들에 대해 2주간 자가·시설 격리를 의무화한 이달 1일 이후 신규 해외 유입 확진자 현황을 보면 오전 0시를 기준으로 2일 36명, 3일 38명, 4일 32명, 5일 40명 등 일평균 36.5명이다. 검역 단계에서 확진된 사례는 18명, 22명, 15명, 24명 등 평균 19.75명 수준이다.

검역에서 15~24명, 지역사회에서 확인된 사례까지 32~40명 수준으로 관리하면서 나머지 지역사회 산발 사례를 막겠다는 취지다.

지역사회 내 감염 경로가 불투명한 집단 발생 사례를 막기 위한 방법은 신속한 역학조사 및 촘촘한 접촉자 관리가 최선이다. 특히 의료기관에선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이 밀집하고 있는 만큼 의료기관 운영을 잠시 중단하더라도 철저한 조사로 추가 확산을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권 부본부장은 "저희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도 그렇고 자세한 역학조사와 분석 그리고 추적이 필요하다"며 "한건이 발생하더라도 관련된 접촉자의 범위에 대해서는 다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고 또 철저한 자가 격리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역대책본부에서 전체를 다 분석하고 파악할 수 있도록 유기적인 체계가 더 가동되도록 하겠다"라며 "일선 의료기관이 환자 진료나 이런 데 바쁜 것이 사실인데도 불구하고 개별 확진되는 사례 중 산발적인 사례에 대해서는 환자에 대한 조사, 조사된 내용이 아주 빠른 시간 안에 집계·수집되고 분석이 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하고 저희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자영업자 등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연장을 두고 피로도를 호소한다며 거리 두기를 특정 기간, 업종별로 구분해 적용하자는 주장도 있다.

이에 대해 방역 당국은 국민들께 죄송하다면서도 국민들의 면역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언제든 대규모 확진 사례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전 사회에 걸친 고강도 거리 두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권 부본부장은 "기본적으로 방역대책본부에서는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오늘까지의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통해 좀 더 코로나19 상황이 억제되고 학교라든지 사회생활에 있어서도 생활방역이 빨리 정착되면서 좀 더 정상적인 일상을 하실 수 있도록 해드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증상이 나타나는 잠복기 중에,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도 이틀 전부터 바이러스가 배출되고 도리어 증상이 없는데 배출되는 바이러스양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보다도 더 많이 배출되는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다"며 "이 부분이 조금이라도 이완이 돼서 다시금 폭발적인 코로나19가 발생을 한다면 우리가 지역사회의 면역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지금 모르는 깜깜이 상태에서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단은 향후에도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통해서 계속 억제해오고 있는 코로나19의 집단발병을 더 억제해나가는 노력을 하는 데 저희 방역대책본부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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