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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증 185명까지 늘었다...이달 사망자 61명, 11월 수준 이미 초과

등록 2020.12.14 10:3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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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사망자 61명...11월 한달간 사망자 수 넘어

격리 환자 수 1만795명...하루새 423명 '역대최대'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0명(13일 0시 기준 1030명)을 넘어선 13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0.12.13.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0명(13일 0시 기준 1030명)을 넘어선 13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0.12.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지속적으로 확산하면서 위중증 환자 수도 185명까지 늘어나는 등 인명피해가 커지고 있다. 

이달(12월2일~14일) 들어 발생한 사망자 수는 총 61명으로, 11월 한 달간(11월2일~12월1일) 발생한 사망자(60명)수를 이미 넘어섰다.

전국의 병원,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격리 치료 중인 환자 수는 1만795명으로 하루새 423명 늘어났다. 코로나19가 국내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지난 1월 이후 최대치를 보였던 전날(1만372명)보다 더 늘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등에 따르면 14일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185명으로, 전날보다 6명 증가했다. 사망자는 이날 7명이 늘어 누적 587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사망자의 비율인 치명률은 1.35%다.

방역당국은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인공호흡기,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 지속적신대체요법(CRRT) 등의 치료를 받는 환자를 위·중증 환자로 분류한다.

위중증 환자 수는 이달 들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76명에서 이달 1일 97명으로 급증한 위·중증 환자 수는 2일부터 101명→117명→116명→121명→125명→126명→134명→149명→172명→169명→179명→185명으로 증가세를 보여왔다. 신규 확진자 규모가 커지면서 위중증 환자 수도 늘어 지난 10일에는 이달 들어 가장 큰 증가폭(23명)을 보였다.

위중증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3차 유행이 시작된 11월 중순 이후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증상 또한 심각한 상태에 이른 확진자가 그만큼 늘었기 때문이다.

하루 신규확진자 수는 지난달 25일 583명을 보였다 400명대로 잠시 감소하다 이달 1일 다시 511명으로 500명을 넘었다. 이후 500~600명대를 오르내리다가 7일 585명, 8일 670명, 9일 681명, 10일 689명을 기록한 데 이어 11일 950명, 12일 1030명으로 신규 확진자가 쏟아졌다. 급기야 13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030명으로, 지난 1월20일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대치를 찍었다.

보통 코로나19에 감염돼 확진된 이후 위중증 환자로 발전하기까지 일주일 정도 걸린다. 또 확진자 중 2~3% 정도가 중환자로 발전한다.

위중증 환자가 꾸준히 늘면서 사망자 수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2일 0명에서 3일 3명, 4일 7명까지 늘어난 사망자 수는 9일까지 3~5명 사이를 오르락내리락하다 10~11일 각각 8명까지 치솟았다. 12일 6명, 13일엔 2명까지 감소했지만 14일 다시 7명으로 급증했다.

퇴원하는 환자보다 추가되는 신규 확진자 수가 폭증하면서 격리 치료 중인 환자 수도 14일 1만795명으로, 전날보다 423명 늘어났다. 대구·경북에서 발생한 '1차 대유행' 때 격리 환자 수 최대치인 7470명, 지난 8~9월 수도권 중심 '2차 대유행'의 정점인 4786명을 넘어선 것은 물론 '3차 대유행' 최고치인 전날(1만372명)도 넘어섰다.

코로나19 3차 유행에 따른 확진자 급증의 여파로 코로나19 환자 뿐 아니라 응급 환자를 비롯한 일반 환자 진료에도 비상이 걸렸다. 병상과 의료진 부족에 따른 인명피해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중수본에 따르면 13일 기준으로 전국에 남아 있는 중증환자 병상은 전체 541개 중 48개로, 전날보다 14개 줄었다. 코로나19 중증환자를 치료할 장비·인력을 갖춰 중수본 지정을 받은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이 38개, 다른 질병 중환자실을 포함해 현재 중증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입원할 수 있는 '중증환자 치료병상'이 10개 남아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수도권은 서울 5개, 인천 3개 등 8개가 전부다. 경기에는 중환자 병상이 아예 남아있지 않다.

전담 치료병상의 경우 대전, 경기, 충북, 충남, 전북 등에 입원 가능 병상이 없다. 치료병상은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대전, 강원,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등에 병상이 없는 상태다.

중증 이하 중등증 환자 등이 입원하는 감염병 전담병원의 경우 현재 1625개 병상에 추가로 환자들이 입원할 수 있다. 무증상·경증 환자가 입소하는 생활치료센터는 현재 전국에 30곳이 확보돼 있으며 정원 5985명 중 3315명이 입소, 가동률이 55.4%다.

정부는 지난 13일 수도권에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 5곳을 새로 지정해 중환자 병상을 152개 확보하고, 상급종합병원 등에서도 108개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민간의료기관에서 자발적으로 내놓는 자율신고병상도 27개를 더 중환자용으로 쓰겠다고 한 상태다. 대규모 병상을 보유한 민간병원들의 협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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