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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국정원장 개입 의혹' 묻자 침묵…"제가 뭐라고"

등록 2021.09.13 15:5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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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법무부 장관, 대정부 질문

"특별한 사실관계 파악 못하고 있다"

진상조사 상황엔 "말씀드릴 수 없다"

與의원, '말을 아낀다' 연이어 지적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3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에 출석해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9.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3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에 출석해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9.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가윤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재임 시절 검찰의 '고발사주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이를 사전에 논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가운데,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이와 관련해 국회에서 침묵을 유지했다.

박 장관은 13일 오후 국회 대정부질문 자리에서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기존 답변을 유지하거나 직접적인 답변을 피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백 의원은 '국정원장 개입설이 나오는데, 공작은 비밀이 생명이다. SNS에 공범하고 만난 사실을 광고하는 공작도 있느냐'는 지적에 "제가 뭐라고…"라며 사실상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현재까지는 공익신고자라고 하는 분과 (박 원장이) 최초 뉴스버스에 제보하고 보도가 나오기 전 중간시점에 만남이 있었다는 것 빼고는 특별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고만 답했다.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한다'는 주장에도 박 장관은 답변을 하지 않아 백 의원은 "말을 아낀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검 감찰부의 진상조사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지난주 유의미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한 것 뒤로 공수처에 의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소상한 말씀을 드릴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박 장관은 "공수처에 의한 수사와 검찰에 의한 진상조사가 조속한 진상규명의 의미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3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에 출석해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9.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3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에 출석해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9.13. [email protected]

'답답하다'는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도 "답답하겠지만 현재의 조사나 수사상황이 걱정할 정도로 답답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공수처에 의한 수사, 검찰에 의한 진상조사를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발장을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과 윤 전 총장의 관계에 대해 박 장관은 "매우 특별한 관계였다"며 "근거할 수 있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지금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당시 손 전 정책관을 이동시키려 했으나 윤 전 총장이 유임시켜달라는 뜻을 전달했다고도 밝혔다.

여당에서 이 사건과 관련 합동수사본부를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에는 "가능한 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사안의 실체를 규명해야 한다는 말로 답을 대신하겠다"고 하며 사실상 현재 진행 중인 조사를 이어가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야당이 공수처의 김 의원실 압수수색을 저지했던 것에 백 의원이 '정당한 집행을 부정한다'고 지적하자, 박 장관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하면서도 "상당히 공감이 간다"며 "어쨌든 이 사건은 매우 중대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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