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새누리 반성 토론회에서 인명진에 '쓴소리'
【고양=뉴시스】배훈식 기자 = 11일 오전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회의실에서 열린 새누리당 반성·다짐·화합 대토론회에 참석한 정우택(왼쪽부터) 원내대표,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김문수 비대위원, 이인제 전 최고위원 등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7.01.11. [email protected]
【고양=뉴시스】이현주 최선윤 기자 = 새누리당 친박계가 11일 인적청산을 주도하고 있는 인명진 비대위원장을 향해 작심하고 쓴소리를 날렸다.
친박 중진 홍문종 의원은 이날 오후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반성·다짐·화합'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이제 끝내라. 서청원 의원도 최선을 다하고 최경환 의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다. 뭐라 얘기할 건덕지도 없다"며 인적청산 중단을 요구했다.
홍 의원은 "제가 서청원 의원을 잘 안다. 서 의원이 입만 열면 이 사태 끝나고 탈당하겠다, 헌신 봉사하겠다 이렇게 말했다"며 "존경한다. 틀린 말씀이 아니다"고 '인명진식 인적청산'에 반발하고 있는 서 의원을 두둔했다.
그는 "그분도 정치생명을 살면서 이렇게 하시잖느냐. 같이 눈물을 흘리고 지도도 하셔야죠"라며 "우리 의원들끼리 총질하게 하면 안 된다. 당을 살리는 일이 아니다"라고 인 위원장을 비판했다.
박근혜 정부 해양수산부 장관 출신 유기준 의원도 "새누리당이 지금 빈사상태에 빠져서 살아나기 어려울 수 있는데 과연 목사님이, 목회자로 있었던 분이 정치 생리를 알고 당을 재건할 수 있는지 한번 여쭤보고 싶다"고 인 위원장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유 의원은 "해는 지고 갈 길은 먼데 새누리당이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되려면 인적청산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한다"며 "탈당 지역을 정비해야 하는 문제도 있고 국민들의 떠난 마음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4·13 총선 당시 공천관리위원이었던 친박 박종희 전 의원 역시 "인적청산이 중요한 문제지만 그 문제에만 매몰되면 골든타임을 놓친다"며 인적청산 중단을 촉구했다.
박 전 의원은 "광화문 촛불시위가 어느 단체가 주도하고 있는지 밝혀야 한다. 뒤에서 연출하고 대통령 선거를 벌써 시작하고 있는 것을 지도부가 밝혀야 한다"며 "이재명, 안희정 이런 사람들만 언론에 오르내리게 하고 우리 당 실력 있는 사람들을 이렇게 둬도 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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