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전두환, 회고록 직접 쓴게 맞나···양심선언 해야"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을 만난 문재인 대통령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08.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세희 이근홍 기자 =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9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자신의 회고록을 직접 쓴 것이 아닌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전 전 대통령을 빙자한 회고록이 나온 것이다. 양심선언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전두환 회고록이 본인이 쓴게 맞나. 본인이 썼다고 믿기 힘들다"라며 "전 전 대통령은 2016년 6월 '신동아' 인터뷰에서 '5·18 당시 보안사령관으로 북한군 침투에 대한 정보보고를 받은 적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런데 그 이후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600명의 시위대가 북의 특수군이라는 지만원씨의 주장을 사실로 인정하는 내용을 회고록에 썼다"며 "전두환 전 대통령은 치매도 아니고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기억도 좋다"고 지적했다.
하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전 전 대통령은 '내가 쓴 것이 아니니 당장 전량 수거하고 폐기하겠다'고 국민들에게 양심을 고백하라"며 "광주시민들에게도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바른정당은 오는 12일 오전 여의도의 한 극장에서 영화 '택시운전사'를 단체관람하기로 했다.
이혜훈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한노인회장 취임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택시운전사 단체관람과 관련해 "전두환 회고록 때문에 논란도 많고, 시끄러운데 전 전 대통령 한 분을 보수진영 전체로 오해하는 일이 있을 것 같다"며 "차제에 우리가 같이 영화를 보면서 보수진영에 대한 오해가 씻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단체관람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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