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측 "단일화 불발…김문수 적폐적 발상에 충격"

安, 당내 '통합론 파장' 수습 주력…"정계개편 의문"

'김문수 사퇴' 희망…"단일화 열망, 金에 압력될 것"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서울시장 후보자 방송토론회가 서울시 선관위 주최로 7일 밤 KBS에서 열린 가운데 토론회에 앞서 김문수(오른쪽) 자유한국당,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06.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측은 8일 그간 진행해온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지금에 와선 두 후보 간 단일화는 불발된 상황"이라고 사실상 협상 종료를 선언했다. 안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 후보와 안 후보 양측이) 단일화론을 주장했지만 서로 생각하는 것은 완전히 달랐다"며 "안 후보는 '단일화를 원하는 시민들의 열망에 부응하자'고 주장해온 반면 김 후보는 '합당하자', '정계개편하자', '보수 연합체를 만들어 공동대표를 하자' 등 정략적, 적폐적 발상으로 단일화를 생각하고 임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를 안 후보가 나중에 알고 상당히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다만 "야권 단일화에 대한 시민적 열망은 갈수록 식지 않고 후보들에 대한 압력으로 작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막판 끝까지, 3일 전까지만 김 후보가 드롭(사퇴)을 해주면 야권 단일화의 효과는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 과정에서 이른바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당대당 통합론'이 불거져 나오면서 바른미래당 내부에선 박주선 공동대표 및 김동철 원내대표 등 호남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적잖은 파장이 일었다. 이에 안 후보는 그간 진행돼온 단일화 논의와 거리를 두며 파장을 수습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안 후보는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인위적인 단일화 있지 않나, 서로 합의하고 여론조사하고. (단일화가 이뤄지더라도) 그런 형태는 아닐 거라고 진작 말씀드렸고 저는 일관되게 마찬가지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방선거 후 당 대 당 통합 등 야권발 정계개편 가능성에 대해서는 "치열하게 당들도 쇄신의 노력들을 다 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바로 정계개편으로 이어진다든지 과연 그렇게 될지, 그건 의문"이라고 거리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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