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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硏 "김정은 신년사, 북미관계 개선 의지…위협 메시지도 완곡"

등록 2019.01.01 16:4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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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비핵화 의지 과시…진전된 메시지 평가"

"위협메시지 있으나 완곡한 표현…金 고민 반영"

"평화체제 다자협상 추진…2+2 협상구도 시사"

"대내 경제발전 5개년 강조…원자력 언급 특이"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오전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이번 신년사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예전과 달리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초상화 앞 소파에 앉아 신년사를 발표했다. 2019.01.01. (사진=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오전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이번 신년사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예전과 달리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초상화 앞 소파에 앉아 신년사를 발표했다. 2019.01.01. (사진=조선중앙TV 캡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1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와 관련, 비핵화와 북미관계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시현하는 한편, 완곡한 방식의 위협적 메시지를 발신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전략연)은 이날 '2019년 김정은 신년사 특징 분석' 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략연은 김 위원장이 육성으로 '완전한 비핵화'를 직접 언급함으로써 북한의 강력한 비핵화 의지를 과시했다고 평가했다.

또 '핵무기를 만들지 않겠다'는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핵무기 추가 생산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를 내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 같은 메시지는 지난해 '책상 위의 핵단추'와 '핵탄두·탄도로케트의 대량생산' 등과 비교할 때, 매우 진전된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전략연은 김 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등 북미관계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고 밝혔다.

다만 동시에 위협적 메시지도 있으나 완곡한 표현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볼 때, 강경과 온건 사이에서 김 위원장의 고민을 반영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다만 미국이 세계앞에서 한 자기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우리 인민의 인내심을 오판하면서 일방적으로 그 무엇을 강요하려들고 의연히 공화국에 대한 제재와 압박에로 나간다면 우리로서도 어쩔 수 없이 부득불 나라의 자주권과 국가의 최고 이익을 수호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수 없게 될 수 도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오전 여동생인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왼쪽),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오른쪽)과 함께 노동당 청사에 마련된 신년사 발표장으로 향하고 있다. 2019.01.01. (사진=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오전 여동생인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왼쪽),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오른쪽)과 함께 노동당 청사에 마련된 신년사 발표장으로 향하고 있다. 2019.01.01. (사진=조선중앙TV 캡쳐) [email protected]

이와 함께 전략연은 김 위원장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다자협상 추진 제안한 점을 주목했다.

전략연은 이를 중국을 평화체제 협상 당사자로 인정하고 향후 '2+2협상 구도'로 추진하겠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면서, 남북이 주도해 미중을 평화체제 협상으로 견인하자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다자협상과 관련, 올해 신중국수립 70주년과 북중 외교관계 수립 70주년을 계기로 양국관계가 강화될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고 부연했다.

또 전략연은 김 위원장이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에 대해 전제조건과 대가없는 재개를 표명한 것과 관련, 올해 남북관계의 주요 의제가 될 것임을 암시하는 한편 남측이 유엔과 미국을 상대로 제재완화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하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한편 전략연은 김 위원장의 대내 메시지와 관련해서는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목표 중 전력문제를 최우선시 함으로써 전력문제 해결의 절박성을 시사했다고 평가하고, '원자력 발전 능력 조성'을 강조한 점이 특이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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