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본부장 스웨덴으로 출국한 듯…남북미 회동 가능성
오늘 저녁 일정 돌연 취소
최선희, 국제회의 참석차 스톡홀름 도착
비건-최선희 첫 만남 성사될지도 주목
북미, 남북 접촉, 남북미 3자 회동 전망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한-중 북핵수석대표 협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01.17. [email protected]
2차 북미 정상회담 논의를 위한 북미 고위급 회담 일정이 급박하게 흘러가는 가운데 이 본부장은 이날 당초 예정됐던 저녁 일정을 취소했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들고 17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수도 워싱턴 D.C.에 도착했다.
북한에서 대미관계와 핵 협상 실무를 담당하는 최선희 외무성 부상도 이날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차이나에어911 편을 이용해 스웨덴 스톡홀름에 도착했다.
최 부상의 방문은 표면적으로는 민간이 주최하는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 측 인사들도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져 북미 간 접촉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우리 측 북핵수석 대표인 이 본부장도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향하고 있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최선희와 비건 대표 간 첫 회동이 성사될지도 주목된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소식통을 인용해 비건 특별대표가 18일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김영철 부위원장을 만난 후, 스웨덴으로 이동해 최 부상을 만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본부장과 비건 대표도 스톡홀름에 간다면 남북미 북핵협상 관련 고위 외교 당국자들이 스웨덴에 모두 모이게 된다. 이렇게 되면 북미 간, 남북 간 접촉과 남북미 3자 회동이 성사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최 부상과 비건 대표가 스웨덴에서 회동하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와 상응조치 등 의제를 집중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