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한·말레이 비즈니스 포럼 참석…3대 경제협력 비전 제시(종합)
양국 기업인 450여명 참석…산업발전 방안 논의
할랄시장 공동 진출 등 3대 경제협력 비전 제시
4차 산업혁명 시대 양국 공동 대응 필요성 제안
靑 "말레이, 테스트베드로 협력 가치가 큰 국가"
박용만 "올해 양국 FTA 타결도록 적극 지지할 것"
삼성전자·현대차·SK이노베이션·LG전자 등 참석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뉴시스】전신 기자 =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쿠알라룸푸르 만다린 호텔에서 열린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 포럼을 마치고 박수치고 있다. 2019.03.14.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이하 현지시각) 쿠알라룸푸르 만다린 호텔에서 '신남방정책의 전략적 파트너, 말레이시아와의 경제협력' 주제로 열린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이번 포럼은 말레이시아 정부의 동방정책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양국 주요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신시장 창출 및 산업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지난해 11월 한·아세안 정상회의 때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를 지지해준 마하티르 모하마드 총리의 발언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양국의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또, 내년 수교 60주년을 맞는 한·말레이시아 간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 공동 대응 ▲사회 인프라 조성 협력 ▲할랄시장 공동 진출 협력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3대 경제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첨단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전기차 개발, 스마트시티 구축 등 미래 산업분야 협력을 고도화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공동으로 대응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환경보호 및 수자원 관리, 에너지전환·에너지효율 강화, 의료시스템 협력을 통해 사회 인프라 조성을 위한 양국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뉴시스】전신 기자 =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쿠알라룸푸르 만다린 호텔에서 열린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2019.03.14. [email protected]
환영사로 나선 떠 리옹 얍 말레이시아 상공회의소 회장은 "한국은 외환위기 극복의 탁월한 탄력성을 갖고 있고 (한국의 사례에서) 어떻게 성공적으로 반등했는지 등의 교훈을 얻을 수 있다"며 "한류를 분석할 때 한국의 창의력과 기술이 한국 문화를 (어떻게) 투영했는지 관찰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말레이시아는 여러 면에서 한국과 다르지 않다"며 "양국 간 이해를 도모하고 사회경제적 유대감 이끌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박용만 대한상의회장은 환영사에서 "양국 FTA(자유무역협정) 공동연구는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의 좋은 출발점"이라며 "올해 양국 FTA가 타결되도록 적극 지지한다"고 했다.
이어 "양국 기업인을 만나 힘쓰겠다"며 "많은 분들이 말레이시아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변화를 궁금해하고, 합작회사 만들어야 하는데 신뢰할 수 있는 현지 파트너 구하고 싶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 체계적인 솔루션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얍 다툭 이그나티우스 다렐 레이킹 말레이통상산업부장관은 축사에서 "말레이는 한국을 답습하고 싶다"며 "한국은 아세안+3 회원국이고, 한 번도 상상하지 못한 경제 블록 만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뉴시스】전신 기자 =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쿠알라룸푸르 만다린 호텔에서 열린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탄스리 다툭 떼 레옹 얍 말레이시아 상의 회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2019.03.14. [email protected]
경제인으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송대현 LG전자 사장, 구자열 LS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 대표이사, 김태형 GS글로벌 대표이사 등이 함께 했다.
또 경제·기관단체 참석자로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김태영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말레이시아 측에선 떠 리옹 얍 말레이시아 상공회의소 회장, 데럴 레이킹 통상산업부 장관, 기업개발부·경제부·환경기후변화부 장관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박용만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양국 FTA 연내 타결과 관련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 "양국 기업인들을 만나보니 기대감이 있었다"며 "산업부 장관 간담회를 가보니 정부의 의지도 높았다"고 전했다.
또 "말레이시아에 새 정부가 들어서서 양국 간 협력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FTA 협상 이야기가 나와 반갑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한·아세안FTA와 관련해 "발효된 지 벌써 10년이 넘지 않았나. 그동안 한·아세안FTA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많았고 베트남처럼 이미 양자 FTA를 체결해 한·아세안FTA를 보완한 사례도 있다. 협상에 진전을 이룰 여건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상들 간 의지가 있다면 가능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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