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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5당+1대1 회동' 靑 제안 거절…"3당+1대1로 해야"

등록 2019.06.04 15:4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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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제에 제한 없이 폭넓게 논의하자" 거듭 요구

"민생 현장 애환, 위기 극복 방안 전해드리겠다"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2020 경제대전환 위원회 출범식에서 황교안 대표가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눈 후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2019.06.04.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2020 경제대전환 위원회 출범식에서 황교안 대표가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눈 후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4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5당 당대표 회동 및 1대1 단독회담을 청와대가 추진 중인 것과 관련, "5당 대표와 함께 대통령께서 만나시겠다고 하셨는데 그 자체가 과연 의미있는 회담이 되겠느냐"며 "기본적으로 1대1 대화를 원하지만 어렵다면 3당 교섭단체 대표 회동 직후에 자유한국당과 대통령과의 1대1 대화까지는 용인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2020 경제대전환 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우리 경제가 어렵고 민생이 도탄에 빠져 있는데 우리 경제를 챙기고 국민들의 아픔을 보듬는 일이 더 급하다"며 "바꿔 말하면 북한에 식량을 공급하는 문제에 국한해서 회담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또 "무너져 가는 경제를 살려낼 수 있고 실효성 있는 회담이 돼야 되지 않겠느냐"며 "안보가 얼마나 힘든가. 이 문제에 관해 논의가 급하지 않나. 의제에 제한없이 폭넓게 논의하자"고 거듭 요구했다.

황 대표는 회동 방식에 대해서도 5당 대신 원내 교섭단체 3당(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으로 제한해줄 것을 역제안했다.

그는 "여럿이 모여서는 의미 없고 식사하고 사진 찍고 덕담 나누는 이런 것은 국민들이 바라는 회담이 아닐 것"이라며"원내교섭단체와 회동하시고 그리고 바로 자유한국당 대표와의 1대1 면담이 가능하다면 그런 방법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을 (청와대에) 드린 바 있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1대1로 대통령께서 시간을 주시면 민생 현장을 다니면서 들었던 국민들의 애환과 위기극복 방안을 이야기 드리고자 한다"며 "만약 다른 당들이 다른 생각을 가지고 계시면 대통령님께서 시간을 내셔서 각 당과 1대1로 만나시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만약 5당 회동 무산시 한국당을 제외한 4당 회동을 강행하기로 한 청와대 입장에 대해서는 "우리 국회에 야당이 있는가. 야당의 말을 들어야 될 것 아닌가"라며 "그런 의미에서 대통령과 1대1 회동을 제안하고 있는 것이다. 제안의 취지를 잘 이해해주시면 고맙겠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2019.06.04.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2019.06.04. [email protected]

앞서 황 대표는 이날 '2020 경제대전환 위원회' 출범식에서 "대통령께서 6월9일 순방을 나가시기 전에 국회 정상화를 하라고 여당에 대한 지시가 있었습니다만 지시만 할 게 아니라 순방 전 제1야당 대표와 만나서 진솔한 대화를 하는 게 맞는 순서"라며 "최근 대통령께서 하신 발언들을 보면 우리 당에 하시고 싶은 말도 많아 보인다. 이제 허심탄회하게 긴급한 현안들을 논의할 수 있는 대화 채널을 만들어줄 것을 다시 한번 제안드린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지난달 31일 자유한국당에 여야 5당 대표 회동과 황교안 대표의 단독 회담을 오는 7일 동시에 추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4일 밝혔다.

강기정 정무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자청해 "지난주 금요일 5당 대표 회동과 황 대표와의 1대1 회동을 동시에 추진하자는 제안을 드렸다"며 "(회동) 형식의 문제가 아니라 즉각 의제와 의제에 대한 합의서 작성을 위한 실무회동을 해줄 것을 한국당 측에 요구한 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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