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초선의원 "보수통합, '유승민 3원칙' 뛰어 넘어 큰 틀로"

"미세한 것 연연해선 안돼…유불리 따지지 말고 바쳐야"

당 지도부에 "신속하고 가열차게, 통합 결과물 내달라"

초재선 의원, 거취 및 지도부 결정 수용한다는 뜻 전달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이양수(가운데) 자유한국당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초선 의원 모임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1.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주 김지은 최서진 기자 = 자유한국당 초선의원들이 9일 보수통합과 관련 "(유승민 의원이 제시한) 통합 3대 원칙을 수용하는 것을 뛰어 넘어 더 큰 틀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양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초선의원들과 모인 뒤 기자들에게 "통합을 반대하는 세력이 마치 있는 것처럼 얘기하는데 저희 초선의원들은 그런 세력을 본 적 없다"며 "통합은 어떤 일이 있어도 이뤄져야 한다. 통합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우리 당이 너무 세부적이고 미세한 것에 연연해선 안되고 통큰 정치, 국민과 나라를 위해 통합해야 한다는 명제 하에 당에서 나서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한국당이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그는 당 지도부를 향해 "멈칫멈칫하지 말고 신속하게 통합 작업에 임해야 한다. 대통합 가열차게 가야한다. 그것을 국민들께 보여달라"며 "3원칙 프레임에 갇히지 말고 그 보다 더 큰 틀에서 합쳐야 산다고 국민들께서 얘기 많이 하신다. 그에 부응해야 한다는 말도 나왔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제 통합의 결과물을 빨리 내달라"고 지도부에 촉구했다.

기자들이 3원칙보다 큰 틀에 대해 묻자 "3원칙이 마치 지금 프레임처럼 됐다. 이를 받으면 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안 받으면 통합이 안되는 식"이라며 "오늘 주로 나온 얘기는 통합해야 한다는 대명제 하에 3원칙 수용 뿐 아닌 더 큰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세밀한 것에 연연하지 말고 웬만하면 다 받아주고 통큰 정치하라는 것이 우리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황 대표가 유승민 의원이 제시한 통합 3대 원칙 수용관련 메시지를 내려다 당내 반발에 부딪혔다는 얘기에 대해 묻자 "그것을 못하게 한 세력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의원 한 두 명이 반대할 수는 있겠지만 세력화해서 반대한 것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후 초재선 의원들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거취를 당 대표에게 모두 맡기는 혁신 동참 일임서를 전달했다. 초선의원 모임 간사를 맡고 있는 이양수 의원은 재선 의원 모임 간사인 박덕흠 의원과 함께 총선에서 선거 출마자 들이 당 공천관리위원회와 지도부 결정에 아무런 조건없이 수용한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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