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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강남병 공천 김미균 "문빠? 기업인으로 교류…지지 아냐"

등록 2020.03.13 11:4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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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공천, 결연 각오 느껴, 청년에 기회준다 생각"

"정치 입문할지 몰라…부족했다, 방향 잘 정해나가야"

"강남이 가진 도전정신과 세대 아우르려는 마음 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미래통합당에서 4.15총선 강남구병 공천을 받았으나 정치적 정체성 논란을 빚고 있는 김미균 시지온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3.13.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미래통합당에서 4.15총선 강남구병 공천을 받았으나 정치적 정체성 논란을 빚고 있는 김미균 시지온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주 문광호 기자 =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구병 후보로 공천된 김미균 시지온 대표가 13일 "SNS 때문에 하루 밤새 '문빠'가 돼 있었다"며 "그런 것 아니다. 기업인으로서 정치와 교류한 것이지 누구를 지지한 것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정치적 방향이 부족했다"며 "제 정치적 결정이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 것 같아 설명드리려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제가 통합당에 온 것은 통합당이 제게 가장 청년 기업가답게 행동해도 된다고 해서다"라며 "통합당에게 강남구을은 공천을 남겨둔 신중한 지역구일 것이다. 그런 지역을 청년 여성기업가에게 주겠다는 것에 결연한 각오를 느꼈다. 정말 청년들에게 기회가 주어지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보수는 보수와 싸우며 나아간다. 누군가와 비교하지 않고 스스로 돌아보니까 멋있다고 생각한다"며 "강남을 일구신 분들 도전정신이 있었다. 자유민주주의를 일구고 시장경제를 이끌었다. 강남스타일 외칠 때마다 자부심을 느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미래통합당 강남병에 공천된 김미균 시지온 대표가 지난해 9월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가 불거졌을 당시 올린 게시물이란 점에서 더 논란이 됐다. (자료제공 = 김 대표 페이스북 캡처)

[서울=뉴시스] 미래통합당 강남병에 공천된 김미균 시지온 대표가 지난해 9월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가 불거졌을 당시 올린 게시물이란 점에서 더 논란이 됐다. (자료제공 = 김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어 "우리 세대는 오랜기간 인생을 준비하지만 소득 대비 자산을 축적 못해 하루하루 힘들다. 성별 차별에 옳은 결정을 내릴 능력있고 현실적이며 미래지향적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오가며 미래를 만들 수 있다"며 "제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업혁신을 발전하는 경제, 옳은 성관념, 더 나은 우리 삶에 보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시작을 당에서 먼저 제의해준 것처럼 당과 공천관리위원회 의견을 전적으로 믿겠다"며 "통합당이 옳은 결정해주길 했다면 많은 지지 바란다"고 부탁했다.

이후 기자들이 김세연 공관위원에게 연락받았는지 묻자 "여러 분들께 연락 받았다. 많은 분들을 뵀다"고 답했다.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로 청년 분노가 클 때 문재인 대통령에게 받은 선물을 SNS에 올려 논란된 것에 대해 "저도 조국 사태를 겪으며 많은 실망을 한 것도 사실"이라며 "제가 정치에 입문할 것이라고 생각도 못하다가 기업가로 봤을 때 선물이 신기했던 것은 사실이다. 제가 부족했다. 방향을 잘 정해나가야죠"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미래통합당에서 4.15총선 강남구병 공천을 받았으나 정치적 정체성 논란을 빚고 있는 김미균 시지온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3.13.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미래통합당에서 4.15총선 강남구병 공천을 받았으나 정치적 정체성 논란을 빚고 있는 김미균 시지온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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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연고가 없는 젊은 신인에 대한 당 지지자들의 불만은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는 "얼마나 걱정 많겠나. 이해한다. 그분들이 지켜온 가치와 신념이 있어 제가 많이 배워야 한다"며 "강남 분들이 가진 도전정신과 세대를 아우르려는 마음 안다. 도와주실 분이 있다고 믿고 싶다"고 했다.

이은재 의원이 김 후보 공천에 반발한 것에 대해 묻자 답을 피했다. 이 밖에 공천 재심사 요구가 있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인지, 공관위에서 먼저 연락이 왔는지, 당에서 언제 제의했는지 등 연이은 기자들의 질문에 모두 답하지 않았다.

앞서 통합당 공관위는 전날 "김 후보자는 22세에 대한민국 최초로 IT기반 소셜벤처를 창업한 인재"라며 우선추천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청년 최고위원 신보라 의원도 "우리 당이 조국 사퇴를 부르짖을 때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추석 선물에 감사하다고 글을 올린 청년이 공천을 받았다. 이게 우리 당의 공천 정신이냐"고 비꼬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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