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상직 채용비리 질타…"與, 양두구육 작태 도 넘어"(종합)
"횡포 자행하더니 자기들은 끼리끼리 부당하게 특혜 취업 시켜"
[부산=뉴시스]최동준 기자 =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무소속 의원의 채용비리 의혹을 놓고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21일 자신의 둘째 아들 이야기를 하며 강하게 질타했다. 사진은 지난 2일 박형준 당시 부산시장 후보, 김은혜 의원, 홍준표 의원 등이 부산 기장시장에서 시민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2021.04.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최서진 기자 =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무소속 의원의 채용비리 의혹을 놓고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자신의 아들 이야기를 하며 강하게 질타했다.
홍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두 개의 글을 연달아 게시하며 "야당 아들에게는 블랙리스트를 항공사마다 돌려 정당한 취업도 가로막는 횡포도 서슴없이 자행하더니, 자기들은 끼리끼리 부당하게 특혜 취업을 시켰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자신의 둘째 아들 이야기를 꺼내며 "4년 전 탄핵 대선 때 잘 다니던 자동차회사 해외영업부를 과장 승진 직전에 사직하고 파일럿을 꿈꾸며 미국 애리조나 비행학교에 가서 대형항공기 면허까지 받아 왔다"면서 "그러나 야당 아들이라는 핍박을 받고 2년 동안 번번이 면접에서 떨어질 때 참으로 나는 아들 인생에 도움이 안되는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둘째 아들이 저비용항공사(LCC) 취업 과정에서 필기, 실기 시험을 합격하고도 "늘 면접에서 아버지가 야당 인사라는 이유로 떨어졌다"며 "야당 인사 아들을 취업시키면 국토부 항공정책실에서 항공노선 조정 때 불이익을 주기 때문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제가 된 이스타항공 채용시험에서 둘째 아들은 "필기시험 2등하고 실기시험을 통과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면접 때는 "면접관이라는 자가 이번에도 떨어지면 또 응시할 거냐고 물었다고 한다"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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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땅·바다·하늘의 모든 면허증을 17개나 가지고 있는 둘째 아들은 지금은 파일럿을 포기하고 중견 기업에서 성실히 근무하고 있지만 홍준표 아들이라는 것이 족쇄가 되는 것은 참으로 잘못된 세상"이라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이스타항공이 저렇게 되지 않는 것이 도리어 이상한 것"이라며 "이런 걸 양두구육(羊頭狗肉)이라고 한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에 들어와서 자기들은 끼리끼리 해 먹으면서 야당과 국민에는 공정과 정의를 외치는 양두구육의 작태는 이스타항공에서 보듯이 이제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일 MBC 보도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난 1월 경영난을 책임지고 물러난 최종구 전 대표 재직 당시 채용 청탁이 들어오면 인사팀에 명단을 보내고 서류전형만큼은 합격시키라고 지시했다.
약 138명이 이 의원과 최종구 전 이스타항공 대표, 김유상 이스타항공 현 대표와 관련된 지원자이고 그 중 합격자는 최소 78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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