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철 "윤석열 X파일에 거론된 의혹 20가지…방어능력 부족"
X파일에 금융정보…"금융기관이 밝힐 수준 아냐"
"의혹 20가지…尹캠프 시스템으로 방어 불가능"
[서울=뉴시스]조성우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에서 열린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엑스(X)파일 의혹을 이어가고 있다. 장 소장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X파일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다시 언급했다.
그는 X파일 작성자와 관련해 "합리적으로 판단해 봤을 때 윤석열 총장이 대선 후보로서 활동을 시작하면 공격을 해야 되겠다라고 마음 먹은 쪽에서 만들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장 소장은 X파일 입수 과정과 관련해 "전해 준 분이 어쨌든 '여권쪽에서 만들어진 것을 저한테 전달해 줬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어디다'라고 특정을 하면 바로 이게 알려질 분"이라며 X파일을 전달한 이의 신상보호를 강조했다.
정부 기관이 개입해 X파일을 만들었을 가능성도 내비쳤다.
장 소장은 X파일에 윤 전 총장의 금융 상황과 관련된 정보가 있다며 특정인의 금융 상태를 아는 건 본인과 금융기관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융기관은 여러 가지 법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런 걸 밝히지 못한다"며 "어떠한 기관의 힘이 개입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좀 든다"고 했다.
'금감원일 수 있을 것이고, 검찰일 수 있을 것이고, 국정원일 수도 있겠다'라는 진행자의 발언에 장 소장은 "제가 더 말씀드리기가 그렇다"며 "저는 안다"고 답했다.
장 소장은 앞서 X파일을 입수했다며 '윤 전 총장 힘들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두 가지 이유가 있다"며 "하나는 의혹이 한 두 건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장 소장은 "정치권에서는 법률적인 문제보다 정치적, 도덕적, 윤리적인 문제가 훨씬 더 그 후보의 자질을 검증하는 데 문제가 될 수 있다"며 X파일에 거론된 의혹이 20가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명하다가 날 샌다. 그러면 윤석열 총장이 갖고 있는 국가비전, 경제관, 외교, 본인의 역량을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가 없다"고 했다.
두 번째 이유는 "윤 전 총장이 현재 대응하는 캠프의 시스템이나 역량을 보면 이걸 제대로 방어하기에는 능력이 좀 부족한 것 같다"는 점을 꼽았다.
장 소장이 윤 전 총장을 상대로 '정치 공작'을 하고 있다는 비난에도 해명했다.
그는 "그동안에 제가 TV 나가서나 유튜브 나가서 '윤석열 대통령' '와! 윤석열 총장님 제발 저 좀 데려다 써주세요'라고 이런 식으로 좀 장난스럽게도 많이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런 제가 왜 그렇게, 무슨 공작을 하겠나"라며 "지도자가 되겠다는 분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은 당연히 검증을 받아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여당으로부터 제기될 수 있으니 본인도 준비 잘하고 대응 잘해라라는 차원에서 얘기했다고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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