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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표의 숫자가 우리 운명 결정…포기는 기득권 편드는 것"

등록 2024.03.21 18:02:21수정 2024.03.21 21: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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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 찾아 총선 투표 참여 독려 "행동이 중요"

정권 심판론 부각 "대통령 움직일 때마다 사고 쳐"

"윤 정부, 국민의 종이 아니라 침략자 아닌가"

[광주=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1일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후문을 찾아 시민들을 향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3.21.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1일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후문을 찾아 시민들을 향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3.21. [email protected]


[서울·군산=뉴시스]강주희 조재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민주공화국은 표의 숫자가 운명을 결정한다"며 "선거에 참여하지 않는 분들은 중립이 아니라 기득권을 편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전북 군산시 구시청광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위임한 권력이 다수의 서민과 국민을 위해 작동하지 않고 소수의 기득권을 위해서만 작동하는 이유는 우리가 포기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의 4분의 1은 대통령 선거도 참여하지 않고, 3분의 1은 국회의원 선거도 참여하지 않는다"며 "이 참혹한 현실에 화가 나서 포기하는 것이지만 결과는 포기가 우리를 옥죄고 고통 주는 그 기득권자를 편드는 결과가 되어버린다"고 주장했다.

이어 "본인들이 행동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의 이웃들이, 친지들이 포기하지 않게 하는 것"이라며 "포기하는 표는 기득권자들의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정권 심판 공세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주인은 주인 노릇을 해야 종이 업신여기지 않는다"며 "농사지으라고 일 맡겼는데 도둑질하고 오히려 주인을 능멸하고 심지어 주인 탄압까지 하면 이건 종이 아니라 침략자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는 "무지하고 무능하면 좀 가만히 있어야 하는데 (윤 대통령이) 움직일 때마다 사고다. 나라가 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분을 잃어버린 일꾼들은 해고해야  마땅하다. 이제 국민을 대리할 자격이 없다, 집에 가라고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 발언으로 사퇴한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비서관도 거론했다. 이 대표는 "지금 (정부는) 입 틀어 막고 귀를 틀어 막고 있지 않냐"며 "언론들을 겁박해서 '야, 너 칼침 놓는 거 봤지. MBC 너 잘 들어. 농담이야' 이런다"고 날을 세웠다.

또 "'광주에서 온 사람들 잘 들어. 너네 옛날에 대검으로, M16으로 총쏘고 죽이는 거 봤지. 몽둥이로 뒤통수 때려서 대가리 깨지는거 봤지? 농담이야' 라고 한다"며 "생선 회칼로 기자 허벅지 찔러대는 것이 농담인가. 겁박을 한 게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세계에 내놓을 모범적 민주국가를 완전히 후퇴시켜서 이제 독재화의 길로 가고 있다고 전 세계의 고민이 됐다"며 "언론 자유도가 폭락하고 투명성이 폭락하고 있다. 완전히 동네 망신 세계 망신 이런 망신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격을 훼손하고 나라 망신시키는 것이 대통령이 할 일인가"라며 "확실하게 심판해서 지난 2년간의 윤석열 정권의 폭정에 대해서 확실하게 책임을 묻고 이 역주행을 여기서 멈추고 이제 다시 세계 속의 대한민국으로 새출발을 시작할 때"라고 밝혔다.

한편 이 대표는 호남 일정을 마친 뒤  충남 논산시민공원에서 열리는 딸기축제 행사에 참석해 중원 표심 잡기에 나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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