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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명 이상' 채용문 열린 은행권···IT 인재 채용 늘어

등록 2017.09.07 10:5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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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명 이상' 채용문 열린 은행권···IT 인재 채용 늘어


 국민 500명·신한 450명···채용 인원 대폭 확대
 IT·디지털 부문 채용 늘어나 "4차 산업혁명 대비"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은행권의 하반기 공채가 본격화됐다. 채용 계획을 발표한 우리은행에 이어 신한은행, KB국민은행 등이 잇따라 지난해보다 채용 인원을 늘리고 나서면서 올 하반기 신규채용은 모두 150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20일까지 500명 안팎의 규모로 신입행원과 전문직무직원 채용을 위한 원서 접수를 실시한다. 지난해 하반기 240명을 채용한 것에 비해 두배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당초 지난해 규모와 비슷한 수준인 300명 가량을 선발할 계획이었으나 정부의 일자리 확대 정책 기조에 발맞춰 규모를 늘리기로 한 것이다.

 전날 채용을 시작한 신한은행도 신입행원을 450명 뽑기로 하고 18일까지 원서 접수를 받는다. 분야별로 ▲디지털·빅데이터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T) ▲투자은행(IB)·자금운용·리스크 ▲기업금융·자산관리(WM) ▲개인금융 등으로 나눠 채용한다. 신한은행은 분야별 채용 이후에도 전문직, 장애보훈 인력을 추가로 뽑아 올해 모두 810여명을 선발하겠다는 방침이다.

 하반기 가장 먼저 채용 스타트를 끊은 우리은행도 지난해 하반기 신입사원 150명보다 인원이 확대된 300명을 뽑는 전형을 진행 중이다. 원서 접수는 이달 22일까지 진행된다. IBK기업은행도 250명을 뽑는 채용공고를 내고 20일까지 서류 전형을 실시한다. 지난해보다 60명 정도가 늘어난 규모다.

 아직 채용 공고를 발표하지 않은 은행들도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NH농협은행과 KEB하나은행은 각각 지난해 하반기 채용인원인 140명, 150명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좀 더 늘리는 규모로 채용을 계획 중에 있다. 이들 은행 관계자들은 "구체적인 규모를 확정짓고 조만간 채용 공고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 은행권 채용에서 눈여겨볼 것은 정보통신기술(IT)과 디지털 부문의 인재 채용이 대폭 늘었다는 점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과 로보어드바이저, 인공지능(AI) 등 핀테크 기술이 점차 확장되면서 이에 따른 인력 확보가 시급해졌기 때문이다.

 각 은행들은 이번 채용에서 IT나 디지털·빅데이터 부문을 신설한데 이어 IT관련 학과 전공자, 근무 경력자, IT자격증 보유자 등을 우대하는 등 디지털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선 상황이다. KB국민은행이나 우리은행의 경우 디지털 부문 경력직 채용도 진행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금융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인재 등 핵심성장 부문을 채용한다"고 말했다.

 채용방식은 학력이나 학점, 토익점수 등 소위 '스펙' 중심이 아닌 실무 중심으로 다변화됐다. 은행들은 입사원서에 학력이나 어학성적, 증명사진 등 직무와 관련없는 항목은 없애고 다양한 방식의 실무 면접을 강화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처음으로 부문별 채용방식을 달리하는 '맞춤형 채용'을 실시하고 전형의 모든 과정에 각 현업 부서 전문가를 참여시키도록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존에 획일화된 채용 전형에서 직무별 필요 역량을 집중적으로 평가해 해당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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