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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대한민국 원조 후지 사과나무' 올해도 주렁주렁

등록 2017.10.25 11: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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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뉴시스】이성기 기자 = 지난 24일 오후 충북 영동군 심천면 단전리 단전농장에서 관광객이 '대한민국 원조 후지 사과나무'를 살펴보고 있다. 이 농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후지(富士)사과 재배지로 많은 이들이 원조 사과나무를 보기 위해 이 곳을 찾는다.2017.10.25(사진=영동군 제공) sklee@newsis.com

【영동=뉴시스】이성기 기자 = 지난 24일 오후 충북 영동군 심천면 단전리 단전농장에서 관광객이 '대한민국 원조 후지 사과나무'를 살펴보고 있다. 이 농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후지(富士)사과 재배지로 많은 이들이 원조 사과나무를 보기 위해 이 곳을 찾는다.2017.10.25(사진=영동군 제공) [email protected] 

【영동=뉴시스】이성기 기자 = 청명한 가을, 깨끗한 햇살과 맑은 공기를 머금은 대한민국 원조 '후지' 사과가 과일의 고장 충북 영동군에서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다.

 영동군 심천면 단전리 단전농장(대표 강현모)은 우리나라 최초의 후지(富士)사과 재배지다. 1970~80년대 청와대에 10년간 진상하기도 했던 명품사과다.

 봄이면 화사한 사과꽃이 만개하고 가을이면 새빨간 과일이 풍성하게 열려 많은 이들이 사과나무를 보기 위해 이 곳을 찾는다.
 
 1970년 강천복 씨가 처음 재배하기 시작해 전국으로 확대 보급했으며, 명실공히 우리나라 사과 대표 품종이 됐다.

 국내에 들어온 후 활발한 품종개량으로 많은 신품종과 변이품종이 개발되고 있지만, 그 특유의 맛과 향은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현재 단전농장은 아들 강구홍 씨에 이어 손자 강현모 씨가 물려받아 최고급 품질의 사과를 생산하고 있다.

 11만5000여㎡(3만5000여평) 사과밭 한 가운데는 원조 후지(富士)사과나무의 혈통과 자존심을 고스란히 지키고 있는 높이 4.5m, 둘레 30m, 근원직경 0.5m 정도의 국내 최고령 후지 사과나무 1세대 3그루가 남아있다.

 2008년에는 심천면 단전리 마을 어귀에 ‘후지(부사)’ 첫 재배지를 알리는 기념비를 세웠고 기념수로 보호하고 있다.

 역사와 상징성으로 과일의 고장 영동군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다.

 원조 후지 사과나무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해마다 색 곱고 식감 좋은 사과 30 상자씩 수확할 정도로 수세를 자랑한다.

 강현모 대표는 “후지사과를 퍼뜨린 원조농장이라는 자부심으로 전국에서 가장 맛있고 품질 좋은 사과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했다.

 충북 최남단 영동은 전체 면적의 78%가 임야이고, 소백산맥으로 둘러싸인 분지 형태여서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다. 덕분에 과일의 당도가 높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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