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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증시쇼크'에 17원 폭등 (종합)

등록 2020.03.13 10:3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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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값 끝없는 추락..1224원에 거래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11.65포인트(6.09%) 내린 1722.68,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87포인트(4.77%) 내린 536.62에 개장한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5원 오른 1215원에 출발했다. 2020.03.13.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11.65포인트(6.09%) 내린 1722.68,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87포인트(4.77%) 내린 536.62에 개장한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5원 오른 1215원에 출발했다. 2020.03.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공포에 원화값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치솟아 1220원대를 돌파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206.5원)보다 8.5원 오른 1215.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1220원대를 뚫고, 장중 17원 넘게 급등해 1224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공포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 급락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연일 원화가치가 맥을 못 추고 있는 것이다.환율이 1220원대로 올라선 건 종가기준 지난달 24일(1220.2원) 이후 처음이다. 장중으로는 2016년 3월3일(1227.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간밤 뉴욕 주요 증시는 모두 10%에 가까운 폭락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2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9.99% 급락해 장을 마쳤다. 지난 1987년 '검은 월요일(블랙 먼데이)' 이후 최악의 낙폭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9.51%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9.43% 고꾸라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긴급 대국민 연설에 나서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단기 유동성 공급을 발표했지만 시장의 공포는 오히려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원화에는 지속 약세 압력을 가하고 있다. 석유수출국(OPEC) 회원국과 러시아간 감산 합의 실패 이후 유가 폭락세가 지속되면서 12일(현지시간) 국제유가도 4~7% 수준으로 폭락했다.

국내 시장도 연일 '쇼크' 수준으로 출렁이고 있다. 코스피가 개장 직후 6% 넘게 급락해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사이드카 발동이다. 사이드카는 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정지하는 장치다. 코스닥 시장도 개장과 동시에 폭락세를 나타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금융시장은 공포 속 현금화 움직임에 무차별적 폭락 흐름을 나타냈다"며 "이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지지력과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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