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스타⑬]바이애슬론, 랍신·프롤리나·아바쿠모바···귀화 셋 주목
【평창=AP/뉴시스】 티모페이 랍신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이 결합된 경기다. 총을 메고 스키를 탄 후 일정 거리를 주행한다. 정해진 사격장에서 사격(복사·입사)을 한다. 스키 거리의 주행시간과 사격의 정확성에 의해 최종 순위가 가려진다. 가장 먼저 골인을 하더라도 사격 점수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다소 낯선 종목이지만, 유럽에서는 큰 인기를 누리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스포츠다. 한국에서 바이애슬론은 겨우 명맥만 유지할 정도로 미개척 종목이다. 한국이 귀화 선수들로 전력을 강화한 이유다. 한국 선수단이 목표인 4위를 차지하기 위해서 바이애슬론의 선전은 반드시 필요하다.
선봉장은 티모페이 랍신(30·조인커뮤니케이션)이다. 한국 남자대표팀의 유일한 선수다.
랍신은 2008년부터 2016년까지 러시아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했다. 월드컵에서 6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베테랑이다. 특별귀화 심사를 통해 태극마크를 달고 생애 올림픽 첫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지난 5월 무릎 수술을 받았지만, 빠르게 기량을 회복했다.
【평창=AP/뉴시스】 안나 프롤리나
여자부에서는 안나 프롤리나(34)와 에카테리나 아바쿠모바(28)가기대를 모으고 있다.
귀화 1호 선수인 프롤리나는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스프린터에서 4위에 올랐다. 4차 월드컵 추적 경기에서도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유럽선수권대회 7.5㎞ 스프린트에서는 6위에 올랐다. 세계 정상급 기량을 갖고 있어 컨디션에 따라 메달 수확이 가능한 선수다.
아바쿠모바는 프롤리나와 함께 출전한 유럽선수권대회에서 22위에 올라 마지막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소치(러시아)=AP/뉴시스】 마르탱 푸르카드, 프랑스
한국은 프롤리나와 아바쿠모바의 합류로 국가랭킹 20위에 진입해 5장의 출전권을 따냈다. 고은정(22·전북체육회), 정주미(21·경기도연맹)도 올림픽에 출전한다.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인만큼 최고의 성적에 도전한다.
여자부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단체전에도 출전한다.
현존 바이애슬론 최강의 선수는 '황제' 마르탱 푸르카드(30·프랑스)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은메달,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획득한 프루카드는 평창에서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동계올림픽의 전설적인 선수도 바이애슬론에 존재한다.
아이나르 비에른달렌(44·노르웨이)은 1998 나가노동계올림픽부터 소치동계올림픽까지 총 13개(금메달 8, 은메달 4, 동메달 1)의 메달을 휩쓴 초인이다. 이는 동계올림픽 사상 최다 메달이다.
【평창=신화/뉴시스】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
비에른달렌의 부인 다르야 돔라체바(32)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돔라체바는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개인, 추적, 단체출발에서 3관왕을 차지한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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