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선발 투수라 생각하지 않고 1이닝씩 집중"
【덴버=AP/뉴시스】LA 다저스 선발 투수 류현진이 7월 31일(현지시간) 미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3회 투구하고 있다. 류현진은 6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으로 무실점 역투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0-0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주며 승수를 쌓진 못했다. 2019.08.01.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0-0으로 맞선 7회말 페드로 바에스와 교체된 류현진은 시즌 12승, 한·미 통산 150승 달성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지만, 적잖은 소득을 얻었다.
일단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쿠어스필드에 대한 악몽을 완전히 털어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쿠어스필드에서 통산 5차례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1승 4패 평균자책점 9.15로 고전했다. 지난 6월29일 콜로라도 원정에서 4이닝 동안 홈런 3개를 맞는 등 9피안타 7실점으로 난타를 당하기도 했다.
쿠어스필드 정복에 성공한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1.74에서 1.66으로 되려 끌어내렸다.
또 이날 경기 전까지 자신을 상대로 타율 0.609(23타수 14안타) 4홈런 10타점으로 강한 면모를 자랑했던 '천적' 놀런 아레나도를 3타수 무안타로 봉쇄하며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경기 후 류현진은 "쿠어스필드에서 성적이 좋지 않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며 "그래서 다른 때와 달리 선발 투수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저 1이닝, 1이닝씩 막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마운드에 올라가면서 한 이닝을 잘 막겠다는 생각만 했고, 신중하게 투구했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은 항상 믿음을 주는 투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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